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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지준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11월말보다 67억2000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은 6월말 410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데 이어 일곱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고는 2016년말 3711억달러, 2017년말 3892억7000만달러, 2018년말 4036억9000만달러, 2019년말 4088억2000만달러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지준예치금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전달보다 152억달러 급증해 전체의 92.5%인 4098억4000만달러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이 포함된다.
이어 예치금이 11월보다 90억5000만달러 줄어든 202억8000만달러(4.6%),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8억2000만달러(1.1%), SDR 33억7000만달러(0.8%) 순이었다.
한편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여전히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785억달러로 1위,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1조3846억달러와 1조365억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5827억달러를 보유한 러시아, 5위는 5748억달러의 인도, 6위는 5134억달러의 대만이었다. 홍콩(4857억달러)은 사우디아라비아(4569억달러)를 석 달 연속 제치고 7위 자리를 굳혔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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