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습니다… 롯데호텔 홈페이지에 '동해'가 이상하게 표기돼 있습니다"

2020-11-25 16:16

add remove print link

롯데호텔 긴시초점, 홈페이지 언어 선택 따라 동해 표기법 달라
한국어 아닌 타 국가 언어 설정 시 동해 아닌 일본해로 나타나

(위) 롯데호텔 긴시초점 한국어 지도 (아래) 일본어 지도 / 롯데호텔 긴시초점 홈페이지 이미지
(위) 롯데호텔 긴시초점 한국어 지도 (아래) 일본어 지도 / 롯데호텔 긴시초점 홈페이지 이미지

롯데호텔이 언어별로 다른 '동해(東海)'를 다르게 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일본 도쿄 긴시초점 홈페이지 지도가 언어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동해를 다르게 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할 경우 동해로 표기되지만,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설정하면 '일본해(日本海)'로 표기된다.

홈페이지 하단에 '구글'이 표기된 점을 미루어볼 때 롯데호텔 긴시초점은 구글 제공 지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국내 민·관이 세계 각국 지도에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하려는 노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롯데호텔의 이중적인 동해 표기법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를 놓고 잦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국내법으로 보면 한국 기업이지만 지배구조와 역사를 보면 일본이 뿌리인 기업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해 롯데가 많은 피해를 입은 이유, 더 나아가 '롯데 불매 운동'까지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그룹도 이런 논란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16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시작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롯데는 사실상 무늬만 한국 기업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롯데호텔서울 전경 / 롯데호텔
롯데호텔서울 전경 / 롯데호텔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