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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끝난 후 받는 구순구개열수술 제대로 복원해야

고동현 / 기사승인 : 2020-11-16 1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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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은 가장 흔한 선천성 안면 기형에 해당한다. 장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중에 있는 흉터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질환 중 하나이다.

생후 3개월~18개월 사이에 결손된 부위를 봉합하는 1차 수술을 하게 되고 이때 생긴 봉합 흉터는 성장하면서 주변 조직에도 변형을 야기하게 된다. 또한 흉터 자체에도 변형과 함께 질감, 모양, 형태, 위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눈에 띄게 된다.

만약 흉터가 인중에 있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있었거나 인중의 방향대로 봉합흉터가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인중, 입술에 생긴 흉터는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치료를 고려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흉터 개선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결손이 있었던 위치에 따라 한쪽에만 있는 일측성(편측성) 구순구개열, 양쪽으로 결손이 있는 양측성 구순구개열, 결손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성장하면서 보여지게 되는 흔적성 구순구개열로 나눌 수 있는데 결손 정도와 봉합 흔적이 어떻게 성장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어 환자마다 그에 맞는 올바른 수술방법이 동반돼야 한다.

일측성과 양측성에 따라서 코의 변형도 다르게 나타난다. 일측성은 코를 비롯해 인중 입술의 방향 및 얼굴골격에 비대칭이 나타나게 되고, 양측성은 얼굴 중앙부위가 낮고 짧고 부족한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구순구개열 흉터에 있어서 우리가 잊고 있는 부분이 있다. 구순열로 인해 결손이 있었던 부위는 눈에 보이는 피부뿐만 아니라, 그 아래 위치한 근육, 잇몸 등이며, 구개열로 인해 결손이 있었던 부위는 입천장의 점막, 근육, 기타 조직 등이다. 봉합을 해서 결손 부위를 연결했지만 그 부위의 결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 후 복원 수술을 진행할 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손이 있었던 모든 부위의 재건이 필요한 것이다.

▲조길환 원장 (사진=미소유성형외과 제공)

인중의 피부에 위치한 흉터 아래 끊어져 있는 구륜근(입둘레 근육)이 연결이 되지 않으면 흉터 제거술을 시행한다고 해도 흉터 주위의 굴곡이 남게 된다. 평상시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굴곡들은 표정을 짓고 음식을 섭취하고, 조명에 따라 눈에 띠게 된다. 인중의 흉터 제거술과 근육 복원술을 함께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입은 항상 움직여야 하며, 그 역할은 입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구륜근 때문이다.

수술 보다는 시술로 흉터를 없애고 싶어 하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있다. 물론 시술로서 치료가 된다면 당연히 그 방법을 시행하겠지만, 근본적인 교정이 되지 않거나, 치료자체가 불 가능한 경우에는 레이저와 같은 방법이 도리어 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흉터인지, 레이저요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흉터인지 판단을 잘 해야 한다. 레이저 시술은 끊어진 근육을 복원할 수 없다. 고로 흉터는 사진상으로만 상담을 받아서는 그 상태를 판단할 수 없고, 의사가 직접 만져보고 눌러보며 질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성인 구순구개열 교정 수술 중 흉터제거술은 겉으로 보이는 흉터만 개선해 주는 것이 아닌, 흉터를 최소화시킨 가운데 입 둘레의 구륜근을 복원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며 “구순구개열로 인한 입술, 인중 성형을 하기 위해서는 구륜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아야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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