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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윔블던 토너먼트 주최측, 코로나19로 대회 취소 보험금 1억7400만 파운드 수령

윔블던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회 취소로 보험사로부터 1억 7400만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윔블던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회 취소로 보험사로부터 1억 7400만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윔블던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회 취소로 보험사로부터 1억7400만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보험금을 받게 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All) 잉글랜드 클럽이 테니스협회를 통해 윔블던에 분배하는 연간 배당금은 대회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보험금 규모는 당초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윔블던은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4월 1일 대회가 취소된 후 특정 유행병 조항에 따른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짐에 따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처음에는 1억 파운드를 조금 넘는 금액이 지불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 개월 동안의 협상 끝에 금액이 대폭 상승했다. 윔블던의 향수 브랜드인 SW19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지불하는 보험료는 15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이번 주 초 클럽은 자체 평가에서 올해 3000만 파운드의 손실과 함께 허리띠 졸라매기 대책을 발표함으로써 윔블던의 상황에 대한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클럽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15일까지 그들은 보험사와 1억7400만 파운드의 금액을 협상했지만 다음 달 초 최종 집계가 이뤄지기 전까지 소폭의 상향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윔블던이 최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선수권대회 수익은 총 2억9200만 파운드였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방송 중계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회가 무산된 것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상금 지급에서 수천 명의 임시직원을 고용하는 비용까지 절약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선수들도 대부분 혜택을 입었다고 한다. 클럽은 보험료로 참가자들에게 1000만 파운드의 연대금을 지불하며 2만5000파운드는 모든 주요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스포츠 단체들 사이에서는 드물게 윔블던이 사스 사태 이후 2003년에 처음으로 유행병 보험에 가입했다. 미국과 프랑스 오픈 등은 이 같은 유형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유행성 전염병 보험은 코로나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는 이용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