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NRP:D 2020] 칼레이도스코프 르네 핀넬 CEO "가상현실 페스티벌, 새로운 기회의 장 될것"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1.13 19:5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레이도스코프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단체다. 글로벌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인디 VR필름 레이블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다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기업은 크게 성장. 현재 주요 영화제 VR세션을 운영하며, 단독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주목 받는 신예 기업으로 성장했다. 르네 핀넬 대표는 11월 13일 온라인에서 개최된 NRP데모데이2020(이하 NRP:D 2020)에 참가해 '가상현실 페스티벌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에 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가상현실 영화제를 주최하고 업그레이드 해온 인물 답게 자신의 노하우와 향후 비전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강연이었다. 

강연은 르네 핀넬이 최근 진행한 VR이벤트를 예시로 전개됐다. 해당 이벤트는 1만 명이 라이브로 방문하고, 라이브 중계 영상은 7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년간 쌓은 자신의 노하우가 십분 발휘된 셈이다. 소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VR페스티벌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그 수혜(?)를 누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르네 핀넬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역설한다.

"코로나19 이후 기존 페스티벌이나 컨퍼런스 등은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줌과 같은 소규모 통신 시스템이 이용되지만 이는 컨퍼런스나 페스티벌을 대체하기 힘든 경험에 속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개념으로 가상현실이 활용되며, 기존 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가 각광받는다"

르네 핀넬은 VR을 통한 전시가 기존 오프라인 페스티벌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가장 먼저 비용 문제다. 기존 행사는 공간을 빌리고 설치하고, 사람들에게 식음료를 접대하고, 초대하는 등과 같은 비용들이 필수로 작용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초대 비용이나 식음료 비용과 같은 비용들이 절감되면서 예산면에서 큰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중 하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큰 장점이다. 

또 다른 장점은 특별한 유대감이다. 줌과 같은 기존 기기로는 불가능한 특별한 감정이 VR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된다. '공포 영화'를 보고난 후 함께 시청한 이들이 유대감을 느낀다는 이론과 비슷한 면이 있어 보인다. 몰입감이 높은 VR체험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약조건도 따른다. VR역시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만드는(시공)데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기술을 활용하는 단계인만큼 이 기술 자체에 제약조건이 생기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하는 플랫폼에 따라 동시 접속자수가 제한돼 작게는 10명에서 40명이 한 방에 들어가는 구조가 좋은 예다. 여기에 VR을 지원하는 HMD가 많은 만큼 각 HMD를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작품간 통일성을 주기 위해 인터페이스(나가기 버튼)를 통일 한다거나, 클라이언트 용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요청해 다운로드 거부감을 줄이는 것과 같은 기법이 필요하다. 

이 제약조건은 점차 해결돼 나갈 가능성이 높다. 기기 발전과 인프라 확장이 시스템적 한계를 해결해 주면,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르네 핀넬 CEO는 "VR은 현실에서 전시보다 더 확장될 여지가 많은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제약상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 일례로 전시 도중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하는 일은 일반적인 전시로는 어려운 경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현재 시스템 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염두해서 전시하는 과정이 필수다. VR이 아직 일반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르네 핀넬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를 비롯 온라인 스트리밍 시스템을 선택했다. 그것도 카메라 한대를 배치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문 카메라워크를 가진 카메라맨들과, 실시간으로 편집 운영이 가능한 방송 솔루션을 더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를 둔 부분은 재미다. 르네 핀넬은 카메라 한 대만으로는 VR체험을 담을 수 없다고 본다. VR은 공간을 그리는 예술로 고정된 카메라 한대로는 전체를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마법과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순간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봤다. 

"장르 특성상 체험자가 소수일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때로는 다수 관객 보다 동기 부여된 소수 관객들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소수라도 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이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확인한 관객들이 흥미를 느낄 것이고, 그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