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연기자들의 축제 ‘광주시민연극제’가 폐막했다.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연극제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총 3편의 연극이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초반에 참가신청을 했던 7개 팀 가운데 3개 팀만이 최종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6일에는 극단 한울타리의 ‘그린란드’가 무대에 올라 지구온난화로 고통 받는 북극의 현실을 보여주며,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그렸다. 무대에서는 요즘의 마스크 생활화를 반영,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기를 선보이는 신박한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춘풍 ‘배비장이 개헤엄 치는 날’

8일 극단 춘풍은 풍자와 해학을 녹여낸 ‘배비장이 개헤엄 치는 날’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11일 무대는 극단 행복드림의 ‘양동시장 왕씨’로 꾸며졌다. 2019 제1회 광주시 창작희곡공모전 우수상을 탄 이강홍 작가의 작품으로 양동시장의 소문난 구두쇠 왕씨가 불의의 사고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벌어진 친구들과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연극이란게 다른 사람의 삶을 들어다 보는 것도 있지만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준다”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를 극복, 여러 연극인들이 무대에 많이 서는 그런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연극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어렵게 준비한 광주시민연극제를 비롯해 다른 연극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제의 작품들은 실시간으로 녹화, 유튜브에서 ‘광주서구문화원’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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