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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혼조? 다우존스·S&P 500 1982년 이후 최고 흐름…4거래일 연속 1% 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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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혼조? 다우존스·S&P 500 1982년 이후 최고 흐름…4거래일 연속 1% 지수 상승

3대 지수는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간 상승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증시가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증시가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미국 대선은 혼조 속에서도 승자와 패자를 점차 분명히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일련의 개표 저지 노력에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다면 미국 유권자들이 코로나19에 부실 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을 심판하고, 바이든 후보에게 위기 극복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은 미국 증시도 승자로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증시가 지난 4월 이후 가장 급격한 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 동시 석권 모델인 ‘블루 웨이브’가 대폭적인 경기부양안 정책 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분할 의회’ 체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갈리면서 오히려 법인세 인상이 싶지 않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 투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뉴욕증시 3대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43포인트(2.0%) 치솟았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1.9 % 올랐다. 이번 주에만 나흘 동안 7.4%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6%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지난 4월 9일 거래일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세로는 최고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또다른 기록도 만들어내고 있다. 두 지수가 4거래일 연속으로 1% 상승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회사 인베스코의 브리언 레빗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나는 고객들에게 최근 몇 개월 동안 그린 뉴딜, 세금 인상, 의료보험 개정 등에 대해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는 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선거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과 추가 경기부양책이 집행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은 개선될 환경을 구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승자는 현재까지는 ‘바이든 수혜주’이다. 대선을 즈음해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우열에 관한 보도가 엇갈리면서 엎치락뒤치락했던 태양광과 2차 전지 등과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차 확실해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명확하게 틀었다.
이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모더나와 노바백스, 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리제네론, 머크 등은 상승세 폭을 넓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