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장천팔경과 암각문’ 주제 2강 개최

(김봉렬 기자) 장흥문화원은 관산읍 장천재 입구에서 ‘장천팔경 암각문’이란 주제로 2020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제2강이 열렸다고 밝혔다.

홍순석 교수(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 해동암각문연구회 회장)가 강사로 나선 이날 행사에는 장흥문화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홍 교수는 강의에 앞서 1989년과 1990년에 강남대학술조사단을 이끌고 장흥지역 문화유적과 민요조사 때 인연으로 덕운(위황량)丈을 알게되어 장흥위씨 집성촌인 관산읍 방촌마을 판서공파종택에서 소장하고 있던 지제지(支提誌) 원본을 발견한 장흥 위문과 깊은 인연을 설명했다.

올해 2월에는 장흥문화원에 30년 전에 조사했던 장흥 관련 고문서와 민속자료를 기부했으며 6월에는 역사기행한시선집으로 '천관산(天冠山)' 간행했다.

그러면서 천관산도립공원 내 장천팔경 등 비경 암각문은 실학자 존재 위백규 선생이 명명하였다면서 도립공원 등 입지 조건이 좋은데도 지금까지 당국의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위씨 문중의 노력이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피력했다.

또한, 장천재 아래 새롭게 조성된 이 공원이 ‘존재공원’이 되면 어떠냐며 깜짝 제안을 하며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도립공원인 천관산과 장천계곡은 옛날부터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각광을 받아온곳이다.

장천재는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에 있는 건축물로 장흥위씨 문중의 제각이자 강학과 시회등 다양한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존재 위백규(魏伯珪 1727∼1798)가 학문을 연마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호남지역 실학의 요람으로 주목된 곳이다.

장천팔경은 천관산 동쪽 기슭 장천재 아래 장천계곡에 있는 장흥의 대표적인 경승지로 관산읍 옥당리 장천교에서 천관산 탐방로를 끼고 흐르는 장천계곡에 형성된 8개소의 경승지를 말한다.

장흥문화원은 이후에도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공모한 광주·전남 정신문화 르네상스 사업이 확정되어,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지역 암각문’영상제작과 ‘장흥의 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 사업을 통해 다시한번 장천팔경 등 장흥군내 암각문 발굴현장조사(탁본, 영상제작)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홍순석 교수와 장흥군,지역향토사, 위씨문중의 협조아래 2021년 4월까지 완료 예정이며 1,2,3차 모두 2박3일 소요, 홍순석 교수팀이 참여하여 1차는 10월 하순 장흥군 내의 부춘정(청풍김씨 영동정공파), 사인정(영광김씨 당곡문중), 각왜동(경주김씨 두계공파 장흥종중), 월산재(영광김씨 우수공종중) 등에서 실시되고, 2차는 11월 하순 장천팔경 및 천관산 내 장흥위씨 문중 소유현장, 방촌리 삼괴정에서 실시되며, 3차는 2021년 3월 1,2차 지역을 재답사하여 보완과 최종 확인을 거쳐 장흥군 내 암각문과 강좌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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