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가전 명가' LG전자, 3분기 실적 전망 '쾌청'
[비즈이슈] '가전 명가' LG전자, 3분기 실적 전망 '쾌청'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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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8000~9000억 예상…2분기보다 두 배 ↑  
스마트폰·자동차전장 부문 적자도 감소세 전망

'가전 명가' LG전자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위생가전 중심의 신가전과 TV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익 8000~9000억 예상…2분기보다 두 배 가량↑  

LG 트롬스타일러.[자료제공: LG전자]
LG 트롬스타일러.[자료제공: LG전자]

23일 국내 주요 증권사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 3분기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족 수요 증가 영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0억 원에서 9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분기(4954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실적 상승은 위생가전 중심의 신가전과 TV가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때 아닌 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위생인식이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오염물질 제거와 관련한 가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스팀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을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했다. 

트루스팀 기술이 적용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대용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식기세척기도 지난해 대비 1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신가전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7%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TV 판매 수요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 올 3분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7% 늘어난 90만4000대가 팔렸다. 

 

◆'아픈 손가락' 스마트폰·자동차전장 부문 적자도 감소세 전망

LG V60 ThinQ 5G 모델.[자료제공: LG전자]
LG V60 ThinQ 5G 모델.[자료제공: LG전자]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과 자동차전장 부문의 적자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호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출하량의 60%를 차지하는 북미에서 V60과 벨벳 5G 폰을 잇달아 출시한 데 따른 스마트폰 시장 회복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과 TV사업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며 LG전자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의 주요 원인도 위생가전 판매량 증가와 TV사업의 제품 생산배합(믹스) 개선 및 온라인 판매 증가"라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7%,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6.7% 각각 증가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유통의 정상화 및 부진했던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탈모치료용기기 등 기능성 신가전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마스크 및 탈모 치료 시장 규모가 각각 88조원,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부터 공기청정 기능의 퓨리케어 마스크, 탈모치료기인 프라엘 메디헤어 등의 기능성 신가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통한 이익 성장 견인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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