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과 고신-9월 총회에서 다룰 듯
한목협 “전 씨에 대해 합당한 조치 내려 공교회 입장 분명히 해야”

한기총 대표회장 시절인 지난해 전광훈 목사(중앙)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기도하고 있는 모습.
한기총 대표회장 시절인 지난해 전광훈 목사(중앙)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기도하고 있는 모습.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이단’ 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극우성향의 정치 발언으로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 시절 국내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인사에 대해 번복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한 집회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말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참여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지난 2월 13일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전광훈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전광훈 목사가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발언에 대해 ‘성령 충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언론 등을 통해) 해명한 것은 반성경적이고,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애국 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비난했다.

또한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과 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은 지난해 9월 정기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을 각각 이단 옹호자와 이단 옹호단체로 규정해야 한다는 헌의안이 상정돼 1년 간 연구해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예장고신 이단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총회를 앞두고 정리한 연구보고서에서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결론 내리고, 전 목사가 속한 한기총을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도 최근 임원회를 열고, 다음 달 105회 총회에 보고할 보고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이 보고서에는 ‘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 규정・이단성 조사와 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규정의 건’을 비롯한 10건의 연구물에 대한 최종 의견을 교환했다. 보고서 결과는 다음 달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105회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최근 성명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들이 보다 확실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목협은 “다음 달 주요교단들 총회에서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해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형은 목사는 8월 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사람들의 심리는 종교적인 확증편향의 심리상태가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을 반대하는 정치 성향과 맞물려 증폭 현상을 일으켜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지 목사는 “교계가 전광훈 목사에 대한 선은 확실하게 그어야 된다”며, 그 방법으로 이단 판정을 진지하고 강력하게 논의해서 판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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