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입장-두 주간 공예배를 온라인으로…감염확산 방지에 최선

전광훈 목사 “정치집단화 됐다” 기독교 내 비판 여론도 거세
한목협과 한성연 입장 “복음을 특정 이념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주요 공교단들이 분명한 조치를 내려달라” 촉구

한국교회총연합은 8월 18일 입장을 발표, 교회가 코로나19의 감염확산 통로가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두 주간 동안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지켜줄 것을 회원교단 교회들에게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8월 18일 입장을 발표, 교회가 코로나19의 감염확산 통로가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두 주간 동안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지켜줄 것을 회원교단 교회들에게 당부했다.

한국교회 교단과 연합단체들은 수도권에서 며칠 사이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교회에서 나온 것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두 주간 동안 공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등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이하 한교총)은 8월 19일 아침 회원 교단 총회장 연석회의를 갖고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수도권 지역 비대면 온라인예배에 교회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8월 18일에는 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이름으로 ‘코로나19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통해 “최근 몇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확산의 통로가 된 데 대하여 깊이 사과” 했다.

이어 “방역지침을 준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통로가 되고 말았다”면서 “이는 대부분 주요 교단의 행정력 범위 밖에서 독립해서 운영하는 작은 모임들과 전광훈 목사 측의 정치적인 행보로 인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이 한국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솔선하여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검토하여 향후 2주간 동안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여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일체의 소모임과 교회내 식사, 친교모임을 중지를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집회에 참가한 분들이나 참가자를 접촉한 분들은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신속하게 검진에 응하시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를 비난했다.

한교총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본연의 종교활동을 넘어서 정치집단화 되었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면서 “조속하게 교회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교인들이나 방문자들이 코로나19의 검진에 적극적으로 응하여 방역에 협조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주요 15개 교단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는 18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2019년 8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공 교단에 요청했고, 소속 교단도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면서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9월 주요 공교단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9월 주요 교단 정기총회를 앞두고 엄밀한 방역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대표회장 한기채, 이하 한성연)도 18일 성명을 발표, “서울의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의 우리제일교회가 교회 발 감염의 진원지가 되는 와중에 지난 주말의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의 행태가 감염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우려했다.

한성연은 “최근의 교회 발 감염 확산이 방역에 대한 한국 교회의 범교단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염병 퇴치를 위해 교회가 사회의 모본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했다.

그러면서 한성연은 “최근의 감염 증폭 원인 제공자인 전광훈 목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특정 이념과 정치 집단의 도구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주요 공교단들이 분명한 조치를 내려주기를” 촉구했다.

지난해 8월 주요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공교단들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판정할 것을 요청했고, 전 목사의 이전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를 제명했음에도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한교총 회원교단 산하에도 가입돼 있지 않고, 예장(대신), 예장(백석대신)에 소속돼 있다가 현재는 별도의 교단인 예장(대신복원) 소속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 상당수는 반문재인 투쟁을 외치는 전광훈 목사의 ‘행보’에 동조를 해왔다. 그런데 이번 광복절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에서 감염 예방을 소홀히 하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게 되어 ‘생명 안전’에 빨간불을 켜지게 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도매급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을 불러오자 적잖이 당황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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