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이념에 종속, 교회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켜
9월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로 입장 분명히 해주길

지형은
▲목신원에서 강의중인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 ⓒ목신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가 한국교회에 방역 노력을 요청하는 한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처분을 촉구했다.

지 목사는 17일 “코로나19 확산의 차단에 교회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먼저 보건 당국과 의료진 및 한국교회 교단장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며 “지난 2019년 8월에 8개 교단(장로회의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 그리고 기감, 기성, 침례)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주요 공교단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요청한 바가 있고, 이전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에 대하여 면직 처분을 내렸으나 처분 이전에 독립적으로 교단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공교단들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히 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말씀에 기초한 복음의 본질을 믿고 있다면, 주님의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함을 기억하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고 감염 차단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9월 예정된 주요 교단의 총회에 대해서는 “총회 차원의 행사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방역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시대와 사회를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는 뜻있는 총회가 되도록 엄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는 방역이 일상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힘써야 한다”며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으로써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욱 노력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