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지난 6월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회 철거 및 용역의 충돌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의 확실한 처분을 촉구했다.
한목협은 18일 지형은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교단들에 요청한다"며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에 8개 교단(장로회의 통합·합동·백석·고신·합신·기감·기성·침례)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주요 공교단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요청한 바가 있다"며 "이전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에 대하여 면직 처분을 내렸으나 처분 이전에 독립적으로 교단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씨에 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공교단들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히 해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을 향해서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속히 검사를 받고 감염 차단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하나님이 허락한 생명의 말씀에 기초한 복음의 본질을 믿고 있다면, 주님의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목협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오는 9월 주요 교단의 총회가 예정돼있다. 총회 차원의 행사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방역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회와 언론이 각 교단 총회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시대와 사회를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는 뜻있는 총회가 되도록 엄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각 교단 내의 크고 작은 모임과 행사에서도 더욱 꼼꼼하게 방역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이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전체가 협력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방역이 일상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으로써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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