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 촉구”

  • 입력 2020.08.18 16: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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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가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회발 집단 감염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 각 교단들에 전광훈 목사에 대한 확실한 처분을 요구했다.

한목협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 위중한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가 우리 이웃들과 함께 가슴 아파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더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움직이는 대안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교단’들을 향해 한목협은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목협은 “지난 2019년 8월에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주요 공교단에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요청한 바가 있고, 이전 소속 교단(백석대신)에서는 전 목사에 대하여 면직 처분을 내렸으나 처분 이전에 교단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거룩한 복음을 이념에 종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집단으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공교단들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 공교회적 입장을 분명히 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을 향해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말씀에 기초한 복음의 본질을 믿고 있다면, 주님의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함을 기억하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고 감염 차단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에는 “그간 방역 당국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K-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풀어진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봅시다”라며 “교회가 정부와 교단의 방역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고 특히 각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방역 상황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감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한목협은 “오는 9월에 주요 교단의 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총회 차원의 행사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방역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회와 언론이 각 교단 총회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시대와 사회를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는 뜻있는 총회가 되도록 엄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목협은 “지금의 이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전체가 협력하여 노력하지 않는다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방역이 일상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힘써야 한다”며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으로써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더욱 노력하자. 한국교회와 우리사회, 오늘날의 세계에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넉넉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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