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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피하주사제 원천기술 4조7000억 수출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24 14:37

▲알테오젠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알테오젠이 24일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비독점적인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10대 제약사에게 ALT-B4를 다수의 제품 개발 및 전세계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알테오젠은 계약금 1600만달러(약 193억6000만원)과 제품의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을 받게된다. 계약금은 계약후 영업일 30일 이내에 800만달러를, 비임상 자료 전달후 8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은 193억6000만원이다. 추후 제품의 임상 개발, 판매 허가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하면 약 4조677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히알루로니다아제는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알려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기작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 열 안정성을 증가시켜 단백질의 안정성을 높인 새로운 기술로 현재 전임상시험을 완료한 단계이다.

이 기술의 장점은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의약품이나 항체의약품을 피하 조직에서 히알루로난을 일시적으로 가수 분해함으로써 대량으로 피하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맥 속에 바늘을 찔러 약물을 주입해야 하는 정맥주사와 달리 피하주사는 피부 아래 조직에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투약 시간이 짧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약가를 내세우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피하주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허셉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에 출시해 바이오시밀러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항체 치료제의 세계적인 리더와 같이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과 더불어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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