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3.5조원' 모잠비크 LNG선 16척 수주 쾌거

최종 선주사 4군데 선정…8척씩 총 16척 발주 계약 임박
지난 2월 LOI 체결 후 수주 기정 사실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에 이어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확보하면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울렸다. 올 상반기 예고된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주도하는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를 거머쥐면서 수주 곳간을 채우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의 17만㎥급 LNG 운반선 각각 8척을 확보했다. 양사가 확보한 총 수주 척수는 16척이다.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몇주 안에 LNG 운반선 신조 계약이 체결된다. 8척씩 건조 일감을 나눠 가진 양 조선소는 확보 수주가는 1조7226억원씩이다.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다. 

 

수주 계약은 지난 4월 선주사가 선정되면서 탄력받았다. 토탈은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오는 2023년 개시 목표로, LNG운반선 용선과 건조를 위해 선주사와 조선사의 동시입찰을 진행해왔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3월 토탈이 최종 선주사를 선정하고 선박 발주를 본격화하려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일정이 지연돼 한달이 지나서야 선주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선주사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해운과 일본 NYK, MOL, K라인 총 4군데다. 

마란가스와 NYK가 삼성중공업을 택해 선박 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MOL과 K라인은 현대중공업에 각각 4개씩 신축 발주한다. 

 

당초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지난해 발주를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해 6월 아나다코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를 확정지으면서, 해당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유력 조선업체들을 방문해 실사까지 마치는 등 속도를 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수주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시화됐다. 당시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신조선 건조 야드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내정되면서 수주가 확정적인 분위기였다. 

 

이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 2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주도하는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의 17만㎥급 LNG 운반선 각각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수주를 기정사실화 했다. <본보 2020년 2월 14일 참고 현대·삼성重,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LOI 체결…8척씩 수주>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토탈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2개 프로젝트로 진행되는데 이번에 발주되는 건 가스전 개발계획인 1구역(Area 1) 프로젝트 투입 선박이다. 

 

선박 건조사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사와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조선업체 2곳이 아나다코의 사전심사를 통과하면서 수주 경쟁을 펼쳤으나 국내 조선소가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앞서 수주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게자는 "지난 2월 LOI를 체결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확정됐다"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 예약계약에 이어 모잠비크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연이어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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