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내란 혐의' 형사재판 출석…곧장 법원 지하로

    尹 '내란 혐의' 형사재판 출석…곧장 법원 지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첫 형사재판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 공판기일을 열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일반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서지만, 취재진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법원이 경호 등의 문제로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는 지하통로로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수 있게 허용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한 채 사저를 빠져나와 곧장 법원 지하로 진입했다.이날 오전 9시46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선 윤 전 대통령은 공판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50분쯤 양복 차림에 빨간색 넥타이를 입은 채 법정에 출석했다.재판부가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재판부는 이날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조 단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중장)으로부터 "내부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김 대대장도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으로부터 "본관으로 들어가서 의원들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심 못 얻어 패한 홍준표 이번에는? 오늘 출정식

    당심 못 얻어 패한 홍준표 이번에는? 오늘 출정식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지난 20대 경선 시 민심을 얻고도 당심을 얻지 못해 패한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보일지 주목된다.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장직을 퇴임한 뒤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14일 캠프 사무실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및 캠프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출정식에서는 대선에 나서는 홍 전 시장의 포부와 향후 캠프 인선에 대한 방향성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이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고도 당내 기반이 약해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인사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홍 전 시장은 지난 20대 경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에서 10.3%포인트(p) 앞섰지만 당심에서 22.9%p로 차이로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대구경북(TK) 당심을 얻기 위해 대구시장을 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홍 전 시장은 당심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연이어 1대 1 식사를 하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도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서울 성북구을 당협위원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홍 전 시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당내에서는 향후 정국에 따라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선 국회의원과 최초의 민선 복수 광역자치단체장을 맡은 홍 전 시장이 타 후보들에 비해 더욱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당심을 대표함과 동시에 누가 본선경쟁력을 갖췄는지 다투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각 후보들마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서문시장 간 이철우

    서문시장 간 이철우 "돈 잘버는 자유 우파 대통령 될 것"

    대선 출사표를 던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되는 1차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이 지사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돈 잘 버는 자유 우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상인과 간담회에서 "상인은 죽을 지경인데 정치판에서 싸움만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도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청년이 도전하고 가족이 머물며 공동체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라며 "청년 창업 부스, 공동 배달센터, 소규모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전통시장 형 청년몰·복합문화상가' 모델을 전국 곳곳에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가계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말로만 경제를 논할 것이 아니라, 매일 장사를 준비하며 새벽을 여는 손들의 땀을 닦아줄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이 절실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전통시장부터 골목상권, 5인 미만 사업장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시 살려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이 지사는 이날 본인이 TK의 적자임을 거듭 밝혔다. 그는 상인들에게 "자유 우파 종가는 대구경북이고, 종손인 자신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며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나라를 잘 살게 하고,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현장에는 1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이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서문시장의 한 상인은 "늘 선거 때마다 우리 시장을 찾지만 당선 후에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느 때보다 바닥 경제가 침체돼 있는 만큼 '경제 대통령'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 尹 '사저 정치' 어디까지? 정치권 '수위' 관심 집중

    尹 '사저 정치' 어디까지? 정치권 '수위' 관심 집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위의 '사저 정치'를 선보일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이 결정된 전직 대통령의 행보는 '정치적 친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서다.아울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메시지는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조기 대선에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우선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자신을 지지한 세력들을 규합해 차기 국민의힘 당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기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에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국민의힘 대선경선을 비롯해 조기 대선 국면 등에서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는 등 왕성한 '사저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예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아울러 아스팔트 위에서 탄핵반대 구호를 외친 강성 보수층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떠받치고 있는 이른바 '친윤계', 그리고 영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이면서 차기 국민의힘 당권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과 동행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전국 단위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득표율 35%를 넘어서기 힘들기 때문이다.중도성향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대신 핵심지지층의 결속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면서 정치적 상황반전을 기다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정치권 관계자는 "당장 윤 전 대통령이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108석을 보유한 원내 제2당의 당권을 지렛대(지방선거 공천권 행사)로 정치적 영향력을 연장하면서 상황반전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는 이유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컴퓨터 상호관세 제외…한숨 돌린 삼성·애플

    스마트폰·컴퓨터 상호관세 제외…한숨 돌린 삼성·애플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시간) 제외하면서 IT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생산 공급망을 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모바일 제조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부품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가 결정된 데 대해 안도하지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조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애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의 56%를 애플이, 25%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중국에 생산 공정이 없는 삼성 스마트폰은 상호관세에서 일단 자유로워졌지만, 중국에서 90% 가까이 생산하는 애플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입장이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별개로 펜타닐 등 마약 대응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10%+1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제조 스마트폰에 대한 20% 관세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하는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한 애플은 제조공정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애플은 자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노동 유연성·규모를 내세워 해외 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애플은 15%에 불과한 인도 내 스마트폰 생산 비율을 2027년까지 25%까지 끌어올려 중국 생산 몫을 줄일 예정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 생산인력의 숙련도, 공급망 생태계 성숙도, 정부 규제 등이 중국을 대체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애플은 더 난처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역시 애플과 관세 정책에서 차별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최악의 경우 미국 공장 신설 카드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생산 기지 이전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해결책 또한 관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한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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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한국경제 '경제+미국통 한덕수 등판론'

    위기의 한국경제 '경제+미국통 한덕수 등판론'

    대선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망론'이 뜨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부상 등 몰아치는 대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한 대행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밝혔으나 여전히 세계 무역 질서에 격랑이 휘몰아치는 상황. 이에 한 대행과 같은 '경제·미국통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유권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해당 분야에 대한 한 대행의 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대행은 1970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이래 외교통상분야를 중심으로 경제관료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왔다.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문민정부 대통령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국민의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및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 주미 특명정권대사 등을 지냈다.전주가 고향으로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호남지역에서의 유의미한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자유시장 경제론자로 정책적 측면에서는 보수 유권자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대통령 임기 단축을 비롯한 개헌 필요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주류 정치인처럼 본인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관리형 대통령'으로서의 적합성도 거론되고 있다.국회 안에서도 한 대행에 대한 유의미한 지지세가 포착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대구 지역구 한 의원은 13일 매일신문에 "상당수 의원이 한 대행이 지금 경선에 나온 주자들과 비교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한 대행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가 전략적으로 한 대행을 띄우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비판론도 상존한다.대표적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단일화' 시나리오를 두고 "이런 시나리오가 나온 건 친윤 후보들(의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후보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한 대행을 등장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정치평론가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최근 매일신문 뉴스캐비닛에서 "한 대행이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전략은 유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이 됐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계속 진다면 '한덕수 카드'로 교체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 [단독] 일반인에게 페이스북 댓글 막은 국회의원 몇 명?

    [단독] 일반인에게 페이스북 댓글 막은 국회의원 몇 명?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국회의원 가운데 1/3이 일반 시민을 상대로 댓글창을 사실상 닫아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친구'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해둔 것이다.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의원들은 댓글창을 전체공개로 열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증거를 내밀어도 "나는 전체공개로 해뒀다"고 거듭 주장했다. 댓글창을 열지 않은 의원 중엔 따로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전체공개로 바꾼 '새침데기형' 국회의원도 있었고 게시물에 따라 전체공개와 일부공개를 오가는 이른바 '밀당형' 국회의원도 있었다. 13일 매일신문 취재 결과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91명이 댓글창을 전체공개로 해두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48명, 국민의힘 의원 39명, 조국혁신당 2명, 기본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순이었다.매일신문은 91명 모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폐쇄적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47명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47명 대부분 소통이 잘 됐지만 곽상언 민주당 의원과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에도 따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이에 매일신문은 의원실에 전화로 문의했지만 의원실조차 계속 답변을 주겠다고만 하고 답을 안 줬다. 매일신문이 직접 의원을 찾아가고 의원실 문을 두들기자 그제야 "별 이유 없다"고 했다.이 가운데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취재 도중 댓글창을 전체공개로 전환했다.18명은 악성 댓글을 이유로 댔다. 다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밀당형'으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일부 게시글 댓글창은 전체공개로 해뒀고 일부 게시글 댓글창은 일부공개로 설정해놨다.12명은 "댓글 제한이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다. 댓글 제한 상태를 몰랐다고 한 12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문금주·문대림·신정훈·안호영·위성락·이훈기·정준호 의원 등 7명은 즉시 댓글창을 전체공개로 열었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욱·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소속 권향엽·김영진·장종태 의원 등 5명은 '새침데기형'이었다. "왜 댓글창을 전체공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지만 조용히 댓글창을 전체공개로 변경했다.〈strong〉◇'불통왕' 국회의원은 누구?〈/strong〉지지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국회의원 당선 뒤 '배지 언박싱'을 유튜브로 중계까지 했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닿기 가장 어려웠다. 의원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의원실을 찾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시 설득하려 의원실을 찾았지만 "취재가 어려울 것 같다"는 답밖에 받지 못했다.용 의원은 비례대표로만 두 번째 의원직에 당선된 사람이다. 2024년 기본소득당 신임 지도부가 출범하자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2년엔 TBS 라디오에 출연해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라"고 말할 정도로 소통을 강조해 온 정치인이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노종면·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모든 연락과 여러 차례 방문에도 답을 주지 않았다. 김태호·노종면 의원실 관계자가 "의원이 직접 관리해서 잘 모른다"고 했기에 매일신문은 의원에게 계속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답을 받을 수 없었다.박찬대 의원도 연락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박 의원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비서관은 "회신하겠다"고 답을 한 뒤 계속 연락을 하고 찾아가도 답을 주지 않았다.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연락이 안 됐다.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자 의원실 관계자는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해 달라"고 했다.〈strong〉◇'부인왕' 국회의원은 누구?〈/strong〉 몇몇 의원들은 댓글창이 전체공개 상태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수현·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처음 통화에서 "전체공개 상태"라고 했으나 댓글창 화면을 보여주자 각각 "특별한 이유가 없다" "불법 광고물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전체공개라고 주장한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증거를 내밀자 응답이 없었다. 한편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박준태·서천호·인요한·한기호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의정 활동을 잘하면 충분히 평가해주는 언론환경이 있기에 따로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며 "아카이브 성격의 블로그만 운영 중"이라고 했다.서 의원은 "별 이유 없다"고 답했고 인 의원은 답을 따로 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염탐하는 기자들 눈을 피하려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strong〉※ 페이스북 댓글창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국회의원 명단(91명)〈/strong〉1. "특별한 이유 없다." - 47명배준영 국민의힘(현재 전체공개로 전환)허종식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백선희 조국혁신당고민정 더불어민주당곽상언 더불어민주당김병기 더불어민주당김영호 더불어민주당김예지 국민의힘김우영 더불어민주당김장겸 국민의힘김정재 국민의힘김준혁 더불어민주당김형동 국민의힘맹성규 더불어민주당문정복 더불어민주당박민규 더불어민주당박용갑 더불어민주당백종헌 국민의힘백혜련 더불어민주당서명옥 국민의힘서일준 국민의힘서지영 국민의힘안규백 더불어민주당안상훈 국민의힘엄태영 국민의힘오기형 더불어민주당유상범 국민의힘유영하 국민의힘윤상현 국민의힘윤준병 더불어민주당이강일 더불어민주당이만희 국민의힘이상식 더불어민주당임오경 더불어민주당임이자 국민의힘임종득 국민의힘정동만 국민의힘정일영 더불어민주당정태호 더불어민주당정희용 국민의힘조정식 더불어민주당조지연 국민의힘진성준 더불어민주당천준호 더불어민주당최은석 국민의힘추경호 국민의힘한준호 더불어민주당〈strong〉〈/strong〉2. "악성 댓글이 많이 달려서." - 18명나경원 국민의힘곽규택 국민의힘김건 국민의힘김대식 국민의힘김미애 국민의힘김민전 국민의힘김석기 국민의힘김성환 더불어민주당김소희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김종민 무소속박덕흠 국민의힘박수민 국민의힘송언석 국민의힘이종욱 국민의힘정진욱 더불어민주당진종오 국민의힘채현일 더불어민주당3. "몰랐다." - 12명문금주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문대림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신정훈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안호영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위성락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이훈기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정준호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권칠승 더불어민주당김주영 더불어민주당손명수 더불어민주당우재준 국민의힘최민희 더불어민주당4. 무응답 - 11명김상욱 국민의힘(현재 전체공개로 전환)권향엽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김영진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성일종 국민의힘(현재 전체공개로 전환)장종태 더불어민주당(현재 전체공개로 전환)김태호 국민의힘노종면 더불어민주당박찬대 더불어민주당용혜인 기본소득당장경태 더불어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5. "전체공개로 해뒀다." - 3명박수현 더불어민주당위성곤 더불어민주당이학영 더불어민주당

  • 이재명

    이재명 "AI투자 100조 시대 열겠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챗GPT와 딥시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과학 기술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질서와 문명을 이끄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해 본격적 K-AI 시대를 다지겠다"며 "기술자, 연구자, 투자기업과 정부의 협력을 대통령인 위원장이 직접 살피는 명실상부한 중심 기구로 재편하겠다"고 했다.또한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의 기반을 만들겠다.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민간에 적극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전 대표는 "국제협력으로 글로벌 AI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AI 초성장 사회로의 도약에는 글로벌 협력 체계가 절실하다"며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협력국 간 공용으로 사용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태평양, 인도, 중동 국가까지 협력이 확대돼 다국적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면 디지털 인구가 10억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AI 인재 양성도 국가 책임으로 명시하고, AI를 위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고도 했다. AI 분야 우수 인재에 대한 병역 특례와 함께 해외 인재 유치 및 AI 특구도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생산성 혁신으로, 때로는 신산업 창출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I로 금융․건강․식량․재난 리스크를 분석하여 국민의 삶을 지키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 '극단 행위' 우려…경찰, 대선후보 경호팀 확대 검토

    '극단 행위' 우려…경찰, 대선후보 경호팀 확대 검토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방화, 분신 등 극단 행위가 증가하자 경찰이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9일 최근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대선 경호팀 지원자를 모집했고, 체력 검증과 면접 등을 거쳐 이달 17일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발 규모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의 150명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경호팀은 각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즉시 투입되며, 대선 종료 시점까지 '을호 경호'를 수행한다. 합격자는 경찰특공대의 별도 교육도 받게 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증가한 경호 위협 요인에 대해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경호팀은 각 정당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했을 때 정식으로 투입된다. 그간은 후보자당 최대 30명이 배치됐는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4시간 밀착 마크'를 원칙으로 주간에는 촉수 거리(팔을 뻗었을 때 닿는 거리)를 유지하고, 야간에는 후보자 자택 근처에서 경호를 제공한다. 업무가 고된 만큼 경호팀 지원자 중에는 특공대, 공수부대, 무도 특채 출신 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며 공직자나 정치인을 향한 물리적 위협이 빈번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서부지법 습격 사태, 잦아진 온라인 상 테러 위협 등 극단 행위 증가 역시 이번 대선 경호 강화 방침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정치일정을 진행하던 중 흉기에 피습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제1야당 대표의 신변이 실제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 이후 정치권과 경찰 모두 경호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들어갔고, 이번 조기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달간 선관위 사무소를 겨냥한 방화 시도, 거리 유세 중 폭행 사건 등 공권력을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이른바 '정치 폭력'의 위험이 경호 강화로 직결된 셈이다.

  • 최태원

    최태원 "지역을 혁신 거점으로" 메가 샌드박스 제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을 거점으로 한 경제성장 육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사업 여건을 지역에 만들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지역 인재 육성·유치,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조성, 파격적인 규제 완화, 인센티브 지원 등 4가지 실현 방안을 13일 밝혔다.◆ 새로운 접근 방식 필요최 회장은 최근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의 사회로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 이제형 스트라티오코리아 대표와 함께 한 좌담회에서 "저출생, 지역 소멸, 교육 등 다양한 문제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이 문제들을 동시에 풀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지금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AI가 모든 산업을 빠르게 바꾸고 있고 기술 혁명도 계속되고 있어 새로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델로 변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 방안으로 '메가 샌드박스'를 제시했다. 메가샌드박스는 규제혁신에 중점을 둔 기존 샌드박스에서 나아가 대구·경북, 강원권, 충청권 등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유예하고, 관련 교육·인력·연구개발(R&D) 등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최 회장은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모든 산업 여건을 한꺼번에 만들 수는 없지만 특정 산업에 맞는 환경을 조성할 수는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 교육, 주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보자는 것"이라며 "기존 특구는 대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 기반 특구에 불과했고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거나 수도권에서 이전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학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계되도록 지역 내에서 커리어를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주거, 교육, 문화 등이 그 지역에 맞춘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AI 등 디지털 산업을 위한 인프라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 AI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곳이 한 곳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떤 산업에 대해서도 AI 전환을 끌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이런 걸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을 때 '뭐든지 하세요'라고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열린 규제가 필요하다"며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구도 주목받아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해 메가샌드박스 정책 제안서를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제안서에는 AI사업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에 대한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최태원 회장은 '대구시 AI시범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AI도시를 구상해봤다. 시민들이 각종 AI서비스를 일상에서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며 "AI 기반 생태계를 확장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구에 거점을 둔 기업들도 메가샌드박스 프로젝트 추진에 의견을 내 눈길을 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적외선 이미지 센서 반도체 제조기업 스트라티오를 창업하고 작년 대구와 판교에 법인을 세운 이제형 대표는 "서울의 인재들은 포부가 굉장히 큰 반면, 지역의 인재들은 실력이 충분히 뛰어난데도 욕심을 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청년들의 꿈과 현실이 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영상 AI 분석 업체 스피어AX를 창업한 박윤하 대표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향해 창업을 했다.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스피어AX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다.박 대표는 "희망하는 직원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타 지역 출신의 경우 주거비도 지원해 준다"고 했다. 실제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 직원도 "대학원 학비까지 지원해 주는 회사는 잘 보지 못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대한상의는 "이들 구조적 문제의 근인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 개별적인 접근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 하에 지난 2년간 통합적 해법을 모색해 왔다"며 "새로운 국가 리더십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이 연구한 메가 샌드박스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 헌재관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18일까지 나올 듯

    헌재관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18일까지 나올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것을 두고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절차적 문제 제기와 함께 "졸속처리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도 대통령 고유 권한인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처분 사건의 경우 이르면 3~5일 안에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헌재가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경우 오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퇴임 전에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국민의힘은 "권한쟁의 및 가처분 신청은 보호할 권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론을 펼쳤다. 실질적인 임명 행위도 있기 전에 쟁송이 먼저 일어났단 취지다.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 11일 "한덕수 대행은 아직 발표만 했을 뿐, 헌재가 인사청문 준비팀을 꾸리지 않아 인사청문 요구서도 국회로 보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 행사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소송을 먼저 제기한 꼴이고, 헌재와 민주당이 짜고 치는 것처럼 보인다면, 헌재의 신뢰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번 권한쟁의 및 가처분 사건 주심은 헌재의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새로 임명된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맡게 됐다. 가처분 사건의 정족수는 재판관 9명 중 과반인 5명이다.

  • "마음 놓을 날 없어…산불 신고 수십 건씩 들어와"

    올해 전국 곳곳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데다 대구에서 헬기 추락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산불감시 현장에서도 긴장이 감지되고 있다.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산불감시원들은 산불조심기간 종료를 한 달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도 감시 뿐 아니라 초기 진화와 시민 홍보까지 도맡으며 활동하고 있다.12일 오전 10시, 20년 넘게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구청 공산동행정복지센터 소속 김상구 산불감시반장이 하얀 1t(톤) 트럭을 끌고 대구 동구 팔공산 기슭을 달렸다. 트럭에 달린 커다란 확성기에서는 "시민 여러분, 모두 산불을 조심합시다"라는 소리가 반복해서 흘러 나왔다.산불감시원은 산불조심기간인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팔공산 곳곳에 배치돼 활동한다. 20여개에 달하는 초소와 감시탑을 돌면서 연기 등 산불 징후를 살피고, 순찰이나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 조심 캠페인 등 예방활동도 하고 있다. 산불 초기 진화 작업이나 잔불 확인도 이들 몫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지만 이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경우도 적잖다.김 반장과 함께 팔공산 대왕재 감시탑에 올라가 봤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한 평 남짓한 공간에는 이미 윤두영(68) 산불감시원이 쌍안경을 든 채 감시탑 곳곳을 살피고 있었다.윤 대원으로부터 쌍안경을 넘겨받아 팔공산 곳곳을 둘러봤다. 숲과 벚꽃으로 초록색과 분홍색으로 뒤덮힌 봄철 팔공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쌍안경 배율을 최대한 높이니 산불 징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특히 수분을 머금은 풀이 자라나기 직전인 요즘은 산불조심기간에만 활동하는 감시원들에게도 유독 긴장되는 시기다. 늦겨울에서 이른 봄 사이 건조한 날씨와 누렇게 마른 식물이 산불 확산을 부추겨서다.김 반장은 올해 유독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긴장을 풀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지난 6일 대구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한 고 정궁호 기장과 가까운 관계였던 이들 입장에서는 산불이 유독 미울 수밖에 없다.김 반장은 "원래는 이 시간쯤 정 기장이 헬기를 몰고 공중 정찰을 돈다. 산불 발생 위험이 있는 지역 위에서 순회비행을 하는 등 우리를 잘 도와주던 분"이라며 "계속되는 산불로 사람까지 잃으니 허망하다"고 털어놨다.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일선에서 체감하는 것도 산불감시원이다. 이들은 최근 잇따른 산불로 시민들의 경각심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입을 모았다.한 산불감시원은 "논밭에서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일이 많이 줄었다. 이전에는 불을 끄게 하면 반발이 심했었는데, 지금은 곧바로 수긍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은 산 근처에서 연기만 보이면 산불 신고가 수십 건씩 들어온다. 오인신고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 美 지정 '韓 민감국가' 발효 임박…과학기술 악영향

    美 지정 '韓 민감국가' 발효 임박…과학기술 악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한 데 따른 지정 효력이 오는 15일 발효된다. 그간 정부가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 측과 협의를 이어왔지만 15일 이전 지정 해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3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미 에너지부의 1월 초 결정은 이달 15일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미국 연방법상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민감국가에 속한 국가의 시민이나 대리인이 미국의 국가안보 연구소에 출입할 경우 사전 신원조회를 완료하지 않으면 출입을 허가할 수 없다.조치가 실제 발효되면 한국 출신 연구자는 미국 연구소를 방문하기 최소 45일 전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 직원이나 소속 연구자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접촉할 때도 추가 보안 절차가 적용된다.현재까지 미국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한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정부 역시 이 사안을 정치적·외교적 문제라기보다는 연구 보안에 관한 기술적 사안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이 미국의 민감국가로 지정됐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및 연구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발효 전 해제를 목표로 실무 협의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은 즉시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당시 양국 장관은 민감국가 문제를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민감국가 지정 및 해제 기준과 절차는 공식적으로 '비공개'이라서 앞으로 일정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해제가 결정되더라도 발효 이전에 가능할지, 발효 이후 즉시 해제가 될 수 있을지, 또는 갱신 주기에 맞춰 해제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했다.만약 15일까지 해제가 이뤄지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정부의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원자력 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 설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이뤄지는 만큼 협력 위축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어서다.입법조사처는 "정부는 국제 협력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협력 현황과 계획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가능성을 파악하고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김정기 대구시장 대행

    김정기 대구시장 대행 "시정 공백 없도록 업무 수행"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퇴임에 따라 대구시가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대구시는 시정 공백 없는 권한대행 체제 운영을 통해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차질 없이 이어가는 한편 '대구혁신 100+1' 등 주요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1일 긴급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구시장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했다.대구시 실·국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김 권한대행은 핵심 시책 추진 사항과 재난안전대책을 점검했다.김 권한대행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권한대행을 수행하게 됐다"며 "27년 공직생활의 경험과 역량을 쏟아 고향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정 공백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시의회·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민생 안정, 주요 사업 추진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김 권한대행에게 흔들림 없이 시정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직무대행은 김 부시장과의 통화에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대구시의 모든 공직자는 시정 운영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맡은 바 책임을 충실히 해달라"고 말했다.앞서 홍 시장은 '6·3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퇴임식을 갖고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났다.홍 시장은 퇴임식에서 "비록 시장직은 내려놓지만 여러분들의 더 큰 힘이 되어 돌아와 든든한 후원자로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직원들을 향해 큰절하기도 했다.홍 시장 사임에 따라 이날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 10여 명도 자동으로 면직돼 일괄 사퇴했다.

  • SK실트론 매각설, 구미 경제 우려 점점 커져

    SK실트론 매각설, 구미 경제 우려 점점 커져

    SK그룹이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핵심기업인 SK실트론 매각을 검토(매일신문 4월 9‧10일 보도)하면서, 지역사회에 '투자 이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그동안 구미 지역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왔고, 공장 증설과 생산설비 확대 등 구체적 투자도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남은 투자 계획과 고용, 지역 상생 방안이 사모펀드 체제 아래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2023년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구미 투자협약식에서 "2026년까지 2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실트론은 웨이퍼 생산 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구미시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이행이 없었던 건 아니고, 상당수는 진행됐다"고 인정하고 있다.문제는 앞으로다. 전체 투자 계획 가운데 아직 남은 투자 규모가 상당하고, 향후 신규 설비 투자나 고용 확대, 지역 협력업체 발주 등이 새 주인인 사모펀드 체제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특히 사모펀드는 통상 단기 수익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 생산설비 외 지역 연계사업이나 장기 고용 유지 같은 부분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SK실트론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남은 투자 계획 이행 ▷고용 안정 보장 ▷지역 상생 유지 등을 공식 협약 등을 통해 보장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역 한 인사는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된 건 맞지만, 구미와 약속했던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며 "남은 투자가 어떻게 될지, 지역경제와 일자리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구미 경제계 관계자도 "매각은 기업의 경영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와 고용, 지역경제에 대한 약속까지 함께 팔 수는 없다는 게 시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앞으로 SK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그 약속을 이어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직원끼리 몸싸움…기강 빠진 경주시 공무원

    음주운전·직원끼리 몸싸움…기강 빠진 경주시 공무원

    경북 경주시 공무원들이 최근 음주운전, 폭행 사건 등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3일 경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간부 공무원(5급) A씨는 지난 5일 경주시 건천읍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였다.A씨는 내남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것을 목격한 주민 신고로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지난 1일에는 경주시 간부 공무원(5급) B씨와 같은 부서의 주무관 C씨 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들은 업무 관련으로 논쟁하다가 B씨가 C씨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시는 폭행 신고가 접수되자 이들을 분리 조치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 같은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공무원들의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방증"이라며 "공직자 비위에 대한 엄벌 등 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포항∼울릉 여객선 '엘도라도호' 3개월 장기 휴항

    포항∼울릉 여객선 '엘도라도호' 3개월 장기 휴항

    포항~울릉 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이하 엘도라도호)가 엔진 부품 결함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예상된다.13일 엘도라도호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인 대저페리 측은 "최근 여객선 출력 이상으로 지난 6일부터 선박을 점검한 결과, 엔진 내 피스톤을 고정하는 볼트가 파손되며 진동이 발생해 엔진 내부 블록 등이 파손됐다"며 "부속 교체를 위해선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야 하는데, 수리를 마치는데까지 약 3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대저페리 측은 엘도라도호의 장기 휴항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재 독도~울릉 항로에서 운항 중인 썬라이즈호(정원 442명, 388t)를 오는 25일부터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엘도라도호의 장기 휴항 소식이 알려지면서 울릉도 주민과 여행업계 등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봄철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수송에 따른 주민 불편이 커지자 생채 유통을 포기하는 농가도 발생하고 있다.주민 A(53)씨는 "선박 휴항으로 인해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새벽에 택배사를 찾는 등 불편이 커 생산에서 배송까지 여력이 안 돼 포기했다. 최근 휴항으로 하루 밀려 배송한 적이 있는데 고객들의 불만이 커 아쉽지만 생채로 유통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여행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4월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관광객을 다른 여객선으로 돌려 버티고 있지만, 당장 다음 달 황금연휴 예약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며 "연휴기간엔 승선 인원이 작은 대체 여객선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울릉~독도를 오가는 썬라이즈호가 포항 항로에 투입되면 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여객선이 줄고 울릉도를 방문하는 여행객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울릉도를 방문한 여행객들의 관광 경향으로 미뤄보면, 독도 여객선 티켓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면 울릉도 여행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겨울철 비수기를 끝내고 봄 황금 성수기를 준비하던 지역 내 식당과 숙박업 등에서도 연쇄적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울릉군 공모선인 엘도라도호는 지난 2023년 7월 취항했다. 총톤수 3천158t, 승선정원 990명, 화물 25t을 싣고 최대 51노트(95㎞), 평균 45노트(83㎞)로 포항~울릉 간 항로를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선박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쾌속 여객선이다.

  •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 2천명 붕괴, 25년 만에 최저치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 2천명 붕괴, 25년 만에 최저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 수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절벽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개업은 물론 시험 응시자 수까지 동반 감소하고 있다.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1천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매년 1~2월 개업하는 공인중개사 수는 3천~4천명 수준을 유지했다.2023년 2천496명으로 줄어든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2천8명으로 줄었다. 신규 개업자 수가 2천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간 시험 횟수나 합격자 수에 따라 부침은 있었으나 적어도 2천명 이상은 유지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공인중개사는 봄철 이사 수요를 노리고 연초에 개업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연초 개업 쏠림 현상이 사라졌다며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신규 개업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20년 874건이던 대구의 신규 등록도 지난해 464건으로 5년 사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는 11만1천878명으로 20개월 연속 감소세다.지난해에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15만4천669명을 기록하며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 "역대급으로 좋았다" 대한민국캠핑대전 10만명 다녀가

    "제가 캠핑광(狂)이라서 매년 캠핑대전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참여 브랜드 라인업이 엄청 강화돼서 역대급으로 좋았어요."(13일 캠핑대전을 찾은 28세 김성준 씨)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영남권 최대 규모의 캠핑 전문 전시회인 '2025년 대한민국캠핑대전(이하 캠핑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120개 업체 533개 부스의 규모로 진행된 올해 캠핑대전은 사전등록자 3만명, 주말 관람객 7만명 등 3일간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에도 입장객들로 전시장 앞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기존 지역 캠핑박람회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도쿄크래프트, 아베나키, 위오아웃도어, 스노우라인, 5050워크숍 등의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업체가 참여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타나카 준야 도쿄크래프트 대표는 "양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외형이 특징적인 신제품 '윙포트'를 부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자녀가 있는 3040 가족 단위 고객들이 특히 많이 찾아주셨다"며 "기존엔 서울에서만 있다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대구경북의 새로운 고객들과 접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캠핑대전에 참여한 스노우라인의 한진희 주임은 "대구경북 지역은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보니 평소 홍보가 어려웠는데 전시회가 많은 도움이 돼 올해도 참가했다"며 "특히 올해는 색상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세턴 에어텐트'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론칭했는데, 사전 예약이 벌써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대구경북 지역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히 이뤄졌다.대구 북구에 있는 제라산업의 김주학 대표는 "우리 업체는 15년간 캠핑용 버너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는데, 재작년부터 텐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텐트를 선보이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했다.캠핑용품 부스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대구경북 공동 주제관에선 제4회 캠핑대전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구미시 거주 양인경 씨 가족의 봄과 여름을 테마로 한 캠핑 장면을 실물로 재현한 공간이 조성돼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양인경(42) 씨는 "한 달에 2~3번은 캠핑을 떠날 정도로 캠핑을 좋아하고, 특히 여러가지 콘셉트의 캠핑 스타일을 구상하는 것이 취미"라며 "이렇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또한, 공식 협찬사인 교촌치킨은 하루 1천200명에게 교촌치킨 신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파격적인 시식 행사를 펼쳐 행사 타임마다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백상문 캠핑대전 사무국 매니저는 "앞으로도 캠핑대전이 최신 캠핑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에게는 판로확대의 기회를, 참관객들에게는 양질의 전시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브랜드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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