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 마지막회가 현실적인 엔딩으로 시청률 28%대라는 대기록을 쓰고 퇴장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 시청률은 28.371%(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같은 방송사 'SKY 캐슬'(최종회 23.8%)을 넘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성적이다.

최종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이태오(박해준)와의 관계를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부모에 실망해 가출한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1년 후 지선우의 집에 누군가 들어왔고 지선우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지선우의 집으로 돌아온 게 아들인지, 다른 누군가인지, 혹은 지선우의 상상일지는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다.

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방송 말미 지선우의 내레이션은 이 드라마의 주제를 드러냈다. 지선우는 "삶의 대부분을 나눠가진 부부 사이에 한 사람을 도려내는 건 내 한 몸을 내줘야 한다는 것. 부부간의 일이란 결국 일방적 가해자도 완전무결한 피해자도 성립할 수 없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또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어쩌면 구원처럼 찾아와 줄지도 모르지.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라고 말하며 지선우가 품은 실날 같은 희망을 표현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 후속으로는 원작인 영국 BBC '닥터 포스터'를 방송한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