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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우리카드도 “이벤트 중단”…재난지원금 자제령에 ‘고객혼선’

삼성·우리카드도 “이벤트 중단”…재난지원금 자제령에 ‘고객혼선’

기사승인 2020. 05.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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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계획했던 고객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마케팅 활동에 제동을 걸면서다. 이에 카드사 혜택을 기대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농협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캐시백, 상품권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이를 전면 보류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향후 마케팅을 중단키로 했다. 다만, 이벤트 신청을 했거나 안내받은 고객에 한해 쿠폰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미 행사 내용에 대해 안내를 받으신 고객에 대해서는 고심끝에 안내드린대로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라며 “다만 향후 관련 마케팅은 전면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도 “무실적 고객(결제 실적이 없는 고객)에 한해서 관련 이벤트 문자를 보냈기 때문에, 실제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 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이벤트 철회 해프닝’은 금융당국의 마케팅을 급제동하면서 이뤄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업무 협약’에서 “11일부터 카드사들이 시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제때 지급하는게 우선돼야 하고,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바있다. 개별 카드사에도 마케팅 과열이 우려된다며 마케팅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행보에 소비자는 물론 카드업계까지 ‘아쉽다’는 반응이다. 카드업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카드 포인트 등 재난지원금결제시 고객 혜택이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수료 수익은 거의 없다”라며 “단순한 긴급재난지원금 홍보효과와 고객유치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마케팅이었는데, 사전에 금융당국이 공지를 해줬다면 고객 불편이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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