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깨끗하고 선명한 한반도 모습 보내왔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1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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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23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영상.(해양수산부 제공)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23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영상.(해양수산부 제공)
천리안위성 2B호가 4월22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영상.(해양수산부 제공)
천리안위성 2B호가 4월22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영상.(해양수산부 제공)

[매일안전신문] 우리나라의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7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3.4톤급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성공에 이어 3월6일 목표 정지궤도 안착 이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23일과 지난달 21∼22일 2차례 실시된 해양탑재체 성능시험 때 촬영한 첫 해양관측 영상은 정밀한 보정과정 없이도 한국 등 동북아와 주변 해역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했을 때 서해안 갯벌 지대 모습 등이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천리안위성 1호가 촬영한 영상으로 식별하기 어려웠던 인천대교 모습까지 선명하다. 새만금 부근에 금강 등 여러 하천도 깨끗하게 찍혀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더욱 정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m→250m) 높아 그동안 식별이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여부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에는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한 관측밴드가 4개 추가됐는데, 해양오염 물질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해양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 등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오는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에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가 환경탑재체로 실려 있다. 현재 계획된 일정에 맞춰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 중이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5월까지 마친뒤 6월부터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거쳐 10월쯤 첫 대기환경 관측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성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이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를 활용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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