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독립자금헌성기념탑’ 235명의 의인을 기억하다

입력 2020년05월01일 20시2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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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자금헌성기념탑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장흥문화원은 지난 4월 28일 장흥문화원 이사 운영위원들과 함께 회진면 신상리에 있는 ‘독립자금헌성기념탑’에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장흥군은 안중근 의사의 추모하는 전국유일의 사당 해동사를 비롯해, 동학농민전쟁 4대 전적지인 석대들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장흥은 ‘의향’으로도 불린다.

 
독립자금헌성기념탑은 독립투쟁 당시 장흥군 회진면 명덕을 주축으로 손의암 도주의 교령에 의해 235명의 의사들이 독립자금 모금에 헌신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제의 혹독한 탄압과 착취, 총칼의 세월 속에서도 한 줌, 두 줌, 좀도리 쌀을 모으고, 논밭을 팔고, 금반지와 은반지를 모으고, 고추알 바람 속에서 김 한 속, 두 속 모아 상해로 보낼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이때 만일을 위해 헌성자들의 내역을 금액 대신 금동, 은동 훈장으로 명시했다.

 
김생(독립자금헌성유족회장)은 “이러한 독립자금 헌성에 참여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업적을 묻혀 둘 수 없어, 2001년 2월 12일 독립자금헌성 유족회가 결성 회장으로 김제현씨를 추대했고, 2006년 10월 30일에 독립자금헌성기념탑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이 기념탑은 당초 동학혁명기념탑 부근에 건립하려 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독립자금의 최초 모금처였고 시발지였던 회진면 신상리에 건립하기로 하고 2008년 5월 15일에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장흥군 회진면 신덕리에 있는 독립자금헌성기념탑이 ‘의향장흥’의 자랑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앞 공원이나 장흥천도교당 근처로 오기를 후손들은 원하고 있었다.

 
기념탑 앞 비석에는 회진면 출신 한승원 작가의 글이 이렇게 새겨져 있다.

 
‘지나가는 나그네여 발을 멈추고 우리 선인들의 꿋꿋한 발걸음을 읽으십시오.


하늘로부터 열린 태극의 길(道)은 땅과 바다로 명덕(옛 덕도)사람들의 가슴으로 흘러 꽃으로 피어났습니다.일제의 혹독한 탄압과 착취, 그 무지막지한 총칼의 세월 혀를 깨물면서 보릿고개 배고픔 속에서도 허리띠 졸라매고 한 줌 두 줌 좀도리 쌀을 모으고 논밭을 팔고 눈물로 마련한 금반지 은반지를 빼고 고추알바람 속에서 건진 김 한 속 두 속 모아 상해로 보냈습니다.그 가시밭 헤치고 나아간 우리 선인들의 발걸음을 영원히 기리고 청사에 남기고자 후손들은 가난한 호주머니를 털어 이 조그마한 돌을 놓습니다.‘ 글: 신덕리(해산) 한승원 문학작가

 
장흥문화원은 최근 2년간 ‘문림의향 장흥역사자원 발굴조사’사업의 결과로 장흥군 독립운동가 전수조사 자료집 <의향장흥의 역사와 인물 1900~1945>를 펴냈으며 그 결과로 장흥군 출신 독립운동가 13명 독립유공자로 포상 받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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