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가 개발한 OLED에 적용 가능한 새 스트레처블 기판. KAIST 제공 |
내년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KAIST는 지난 50년을 회고하고 다가올 100주년을 바라보기 위해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 1호 졸업생이자 1호 박사인 양동열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미래의 비전과 역할을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내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개최되는 'KAIST 서밋'은 각 분야 세계적인 석학을 대전 본원으로 초청해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50년의 교육·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행사로 개최된다. 올해는 연중으로 '글로벌 렉처 시리즈'를 진행한다. 한국 과학의 미래 50년을 구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AI·신소재·물리 등 각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글로벌 리더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KAIST를 포함해 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 행사와 학생 문화제, 학부생 창업 기업의 초소형 위성 발사체 발사 등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개교 50주년을 축하할 계획이다.
▲특이점교수·초세대협업연구실 등 혁신 제도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의 미래를 추구하는 KAIST의 성과는 단연 연구 분야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도입될 '특이점교수'(Singularity professor) 제도가 대표적인데 역량 있는 교수에게 최소 10년간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유롭고 지속적이며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학문적 가치와 업적을 연구자의 세대를 이어 계승하기 위해 2018년 문을 연 '초세대협업연구실'은 현재 6개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시스템대사공학·헬스케어·응집물질계산물리·촉매설계 및 화학반응·나노포토닉스·바이오디자인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를 초월한 연구자 간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될 '메타융합관' 건축도 올해 11월 시작된다. KAIST를 메타융합연구의 세계적인 구심점으로 성장시켜 국가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신성철 총장은 "KAIST의 도전과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학이 돼 국민이 KAIST를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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