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김평일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이 지난 11일 이후 묘연한 가운데 그의 숙부 김평일(66)의 존재가 주목을 받고 있으면서다.
앞서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강남갑)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김평일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태 당선인은 "김여정 체제로 가겠지만, 현 체제를 떠받드는 60·70대 세력의 눈에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라면서 "다른 옵션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의 존재"라고 역설했다.
24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평일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 남동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이다. 김일성 주석과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 태어났다.
김평일은 김 주석을 빼닮은 외모와 합리적인 성품으로 권력을 계승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1988년 주헝가리 북한대사관 대사로 발령난 후 내내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 해외 공관을 떠돌았다. 북한 권력 핵심에서 벗어난 곁가지로, 사실상 '유배생활'을 해온 셈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이후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당하고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하면서 다음 타깃은 김평일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던 중 김평일은 지난해 주체코 대사를 끝으로 30여년 만에 평양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그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위중설 등 난무하는 온갖 추측 속에서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열흘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해 김평일이 차후 권력을 승계하는 방향으로 북·중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