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 “밀알은 죽어서 부활 열매”
손봉호 장로 “장애인 선교 적극 매진을”
이동원 목사 “하나님 형상 의미 일깨워”

한국밀알선교단
▲이동원 목사가 조봉희 목사(왼쪽부터)에게 취임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밀알선교단
한국밀알선교단 이사장 이·취임식이 21일 본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2년부터 재직한 이동원 목사가 5대 이사장을 이임하고, 조봉희 목사가 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는 “밀알이 밀알 되는 것은 썩을 때가 아닌 죽을 때이다. 밀알은 죽음으로 부활의 열매를 맺는다”며 “사도 바울이 전한 ‘잘 사는 법’은 ‘날마다 죽는 것’이었다. 이 비밀을 이동원 목사가 지난 9년 동안 충분히 누렸고, 조봉희 목사가 더 놀랍게 누릴 것”이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한국밀알 2·4대 이사장 손봉호 장로는 “그 동안 쌓아놓은 순수성과 투명성의 자랑스러운 전통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능력을 좀 더 키우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 선교에 매진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누구보다 장애인을 더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일깨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임하는 이동원 목사는 “한국밀알에서 만난 형제와 자매가 제 스승이자 영원한 사랑이었다. 함께한 9년은 보람찬 추억이고, 밀알의 의미와 하나님 형상의 거룩한 의미를 알게 한 시간”이라며 “걸음걸음 감사와 찬양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조봉희 목사는 “밀알의 사명은 약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편애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라며 “밀알이 땅속으로 들어가듯, 현장 중심으로 섬기겠다. 묵묵히 예수님의 사랑을 계속 실천하고, ‘Not Success, But Service’의 마음가짐으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한국밀알선교단
▲홍정길 목사가 이동원 목사(왼쪽부터)에게 이임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밀알선교단
밀알복지재단(정형석 상임대표)에서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황진호·박한수 작가의 그림을 전달했다. 지구촌교회(서울)에서는 선물 꾸러미같은 기념품을 준비했다.

이·취임식은 전·현직 이사장, 20개 지역 밀알선교단과 해외 장애인 선교 현장(태국, 탄자니아 등), 장애인선교를 함께해야 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마무리했다.

한국밀알 측은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지구촌교회(서울) 담임목사에게 밀알의 사명을 오롯이 전했다”며 “코로나19로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지만, 새로운 40년을 시작하는 기대와 소망은 무척 컸다”고 밝혔다.

다음은 ‘다시 시작하는 한국밀알선교단 10가지 다짐’.

1. 장애인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감사합니다
2. 밀알선교단의 사역 본질(장애인 전도·봉사·계몽)에 충실합니다
3. 주중 예배(강남, 종로, 강서)를 통해 하나님을 기뻐하고 애써 교제합니다
4. 장애를 가진 단원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세워가는 선교의 장을 마련합니다
5. 모두가 함께하는 예배 운동을 위해 교회(설교 수어 통역, 장애인 부서 등)와 협력합니다
6. 해외 장애인 선교 현장(태국, 탄자니아 등)을 기쁨으로 일구며 지원하고 소개합니다
7.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소중히 기억하여 진실하고 투명하게 재정을 관리합니다
8. 다양한 문화사역(소리보기, 밀알앙상블, 아인스바움, 출판)을 개발합니다
9. 전국 20개 지역밀알선교단이 더불어 성장하고 연합하도록 동역합니다
10. 이사진과 사역자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힘껏 사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