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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에 키움증권 HTS 장애…투자자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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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1 11:28:40   폰트크기 변경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새벽 키움증권 HTS에서 해외선물옵션 상품인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가 중단됐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키움증권 HTS가 마이너스 호가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새벽 삼성증권은 유가 급락 전 투자자들이 보유한 크루드 오일 5월물을 모두 청산시켜 마이너스 폭탄을 면하게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보다 무려 305%(55.90달러) 폭락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 이벤트’까지 겹친 탓이다.

키움증권 투자자들은 제때 청산 주문을 넣지 못하면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자는 “키움 HTS가 마이너스를 인식하지 못해 매매가 멈춰버렸다”며 “덕분에 원유 들고 있던 사람들은 강제로 0원행을 기록한 동시에 캐시콜(cash call)까지 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시콜은 선물 가격하락으로 마진콜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강제적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관계자는 “장애 관련 내용 및 투자자 피해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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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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