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4만명… 제주 재난지원금 신청 '폭주'

2시간 만에 4만명… 제주 재난지원금 신청 '폭주'
온라인 접수 우선 시행… 4만5134명 접속
전담대응팀서는 밀려드는 전화로 '북새통'
  • 입력 : 2020. 04.20(월) 12:2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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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도청 별관 3층 스마트워크 비즈니스센터에 마련된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전담대응팀'에서는 15명의 직원들이 밀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송은범기자

"5부제 시행에 따라 금요일날 다시 전화를 주셔야 합니다."

 20일 제주도청 별관 3층 스마트워크 비즈니스센터에 마련된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전담대응팀'에서는 15명의 직원들이 밀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문의전화 내용도 ▷출생연도 5부제 미인지 ▷건강보험료 내역 문의 ▷온라인 신청 절차 질문 ▷지급일 ▷대상자 제외 사유 문의 등으로 다양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전담대응팀 밖으로 나온 직원은 "9시부터 한 번도 쉰적이 없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처음 나왔는데, 이 마저도 전화기에 수신거부를 해놓아야 했다"며 "가장 많은 문의는 5부제를 인지하지 못해 '왜 신청이 안되냐', '건강보험료를 알려달라'는 내용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도 접수가 밀려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재난긴급생활지원금 행복드림포털(https://happydream.jeju.go.kr/index.htm)에는 총 4만5134명이 접속했으며, 이중 1328명이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신청 폭주와 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막기 위해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신청이 가능한 경우는 출생연도 '1·6'이다.

 현재까지 행복드림포털 접속 과부하나 서버 다운은 없는 상황이며, 원희룡 지사도 실시간으로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신청 기간은 5월 22일까지다. 원활한 접수 처리를 위해 5월 8일까지는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적용해 온·오프라인 신청을 받으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의 현장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실시된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신청은 세대주(세대원 대리 신청가능)가 신청해야 하지만, 읍·면·동 주민센터 접수의 경우 세대주가 위임한 경우(위임장 필요)에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세대원 또는 제3자가 신청할 경우 부정수급 가능성 차단을 위해 처리과정을 세대주에게 문자로 알리고, 지원금은 세대주 계좌로 입금된다.

 관련 문의는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나 제주도청 전담대응팀(710-6231~6244)으로 하면 된다.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신청이 한 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온라인 접수를 현장 접수보다 일주일 먼저 시행하게 됐다"며 "신청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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