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투자전략…"환경 정책 주목"

송고 2020.04.20 11:00 | 수정 2020.04.20 11:03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여당, 그린뉴딜 정책 법제화 추진 언급

환경 정책, 글로벌 주요 경제권 정책 공통 방향

'탄소제로 사회' 실천에 미래차·2차전지 산업 수혜 기대

ⓒEBN

21대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가는 여당의 지속 가능사회 가능 정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환경 관련주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민주+시민) 이 180석을 차지하면서 입김이 세졌다. 현 국회법상 180석 이상 의석 확보시 예산 및 법률안 처리, 고위 인사 임명 동의 등 진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민주당의 공약 내용을 기준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총선 전후 증시 흐름을 보면 총선 이벤트 자체가 특별한 변곡점으로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번 선거는 여당 정책 추진 능력이 상당히 강해진 상황이라 정책 지향점에 대해 살펴 보는 것은 향후 투자 아이디어 도출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공약집을 참고하면 5개 핵심 가치를 위한 10개 정책 과제가 제시됐는데 이 중 지속 가능사회와 관련된 환경 정책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세부 정책 공약에서 민주당과 시민당은 그린뉴딜 정책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 사회를 목표로 추진되는 환경 정책"이라며 "환경 정책 강화는 비단 우리 정부만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주요 경제권 정책 의지가 공통적으로 향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민주당은 그린뉴딜 정책을 당 기본 환경 정책으로 설정했고 유럽은 그린딜 프로젝트에 입각한 산업 정책을 추진중이다.

2차전지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회복, 통화완화로 낮아진 금리, 집권 여당의 정책 기대 등이 선반영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 상승폭도 대폭 확대됐다"며 "유가 급락에도 불구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은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중국 내 판매 호조를 기록하면서 연초 급등세를 기록했다"며 "향후 중국 경제 정상화시 전기차 매출은 더욱 늘어나고 후방 산업인 2차전지 산업도 충분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리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완화를 실시했고 한국은행도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며 "그 결과 금리를 누르는 압력이 강해졌고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국면을 오가면서 성장주 매력이 부각된 만큼 2차전지도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여당 총선 승리로 정책 지원 기대도 크게 반영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탄소제로 사회' 실현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차와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도 공약에 포함돼 의회 과반을 기반으로 미래차 후방에 위치한 2차전지 산업 적극 지원 전망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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