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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확산에 경기 위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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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16 14:18:03   폰트크기 변경      
2월 전산업 생산ㆍ소매판매액 각각 3.5%ㆍ2.3% 감소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지표도 악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경제동향 2020년 4월호’에서 “2월 전산업생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고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3.5% 줄어들면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예술ㆍ스포츠ㆍ여가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공업생산 역시 3.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2009년 3월(69.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2월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돼 전월보다 15.6%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제약을 받을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건축부문 위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조업일수 확대 등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고, 건설수주(경상)는 28.5% 늘었다.

수출의 경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향후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3월 중 코로나19가 전 세계 주요국으로 확산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점차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ㆍ유럽의 생산 차질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외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감소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심리지표가 모두 대폭 하락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96.9에서 78.4로 급락했다.

3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에서 54로 조정됐고, 계절조정 제조업 BSI도 67에서 56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이다.

전 산업 투자 BSI 실적치는 89.5에서 77.3으로 큰 폭 하락했다.

고용시장에서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조사 시점인 2월 중순인 경제활동인구조사와 달리 2월 말에 조사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종사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숙박ㆍ음식점업 종사자가 5만3000명, 사업시설ㆍ임대서비스업 종사자가 1만2000명 줄었다. 건설업도 1만명 감소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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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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