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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2G 종료를 안내하는 모습. 사진=이수영 기자 |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3G·LTE·5G 등 다른 통신망으로 전환해야 할 가입자는 아직 42만명이나 남았고, 2G 종료를 심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중·고 온라인수업 이슈에 집중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G 종료를 준비하고 있지만 2G 가입자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데다 정부 승인 결과도 늦어지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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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주파수 사용기간은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로, SK텔레콤은 조기 종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종료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2G를 상용화 한 이후 약 24년간 서비스를 유지해왔지만 장비나 부품 및 전용 단말기 생산 중단으로 인해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구세대 서비스에 들어가는 방대한 유지 비용을 차라리 차세대 5G에 투자하는 게 ICT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2G 주파수를 5G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문제는 기존 01X 번호에 대한 애정이 큰 2G 가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SK텔레콤 2G 가입자는 41만9714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1.45%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를 다른 통신망으로 전환하기 위해 단말 구매지원금이나 통신비 할인 등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가입자들은 요지부동이다. 이들은 "기존 번호를 계속 쓸 수 있게 해달라"며 지원을 한사코 거부 중이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통신비는 저렴해지겠지만, 기존 01X 번호가 내년 7월부터 010 번호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면서 당분간 2G 조기 종료 가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2G 관련 논의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관심이 이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와 3G, LTE, 5G까지 다 운영하려니 비효율적인데다 내년 6월 주파수 만료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조기 종료를 추진 중"이라며 "2G는 물론 3G도 통신 장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유지가 어려워 고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로부터 011 번호를 왜 SK텔레콤만 쓰게 하냐는 항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슈로 정부가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면서 2G 종료 논의는 모두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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