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총선 결과 무섭고 두려워…다시 야인으로 돌아가"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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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6일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지난 1년여, 취재에 거의 응하지 못한 불찰 또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의 한 구절인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을 인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야인'을 자처하며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다가, 지난해 5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총선 전략과 인재영입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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