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록밴드 U2 리더 보노, 문재인 대통령에 아일랜드 코로나19 극복 지원 요청

록밴드 U2 리더 보노, 문재인 대통령에 아일랜드 코로나19 극복 지원 요청

기사승인 2020. 04. 12. 17: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노 서한 보내 "한국 리더십 감명…진단키트 구입해 아일랜드에 기증"
문 대통령 답신 통해 "의료장비 구입관련 관계당국 협의 조치" 약속
보노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청와대를 예방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록밴드 U2의 리드보컬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인도주의 활동가 보노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일랜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보노 측에 답장을 보내고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보노는 서한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면서, 또 감명을 받으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노는 아일랜드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 등을 요청한 뒤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재고가 있는 개인보호장비 또는 여타 의료장비, 진단키트 등이 있다면 제가 직접 구입해서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며 자신이 직접 구매할 의사도 밝혔다.

최근 아일랜드 매체는 “U2가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유로를 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노는 “현재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보노는 “다만 위기 상황에서의 한국의 경험과 리더십을 감안해 최선의 방법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견을 매우 소중하게 받아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보노는 “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문 대통령의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노는 추신에서는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제가 만난 정상 중 당면한 업무가 아닌 노래 가사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시작하신 유일한 분”이라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보노 측에 보낸 답장을 통해 “우리 정부는 수준 높은 방역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축적된 방역 및 치료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 등 보건 취약 국가 지원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간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아일랜드가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요청한 의료장비 구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평화의 메신저로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