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살리기에 나선다. 특히 그동안 지속해왔던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붙여 이미지 쇄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2일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급 소재인 벨벳처럼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LG전자는 벨벳을 통해 신제품의 세련된 디자인이 고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에 카메라 3개와 플래시를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처럼 배치했다. 또한 전면 디스플레이의 좌우 끝을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집었을 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G전자의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인 G시리즈와 V시리즈는 앞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지난해 10월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50S 씽큐가 마지막 작품이 됐다. V시리즈는 2015년 V10으로, G시리즈는 2012년 옵티머스G로 처음 등장했다.
LG전자가 시리즈명을 버리고 별도의 이름을 택하는 이유는 플래그십 제품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다수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획일적으로 '알파벳+숫자'를 적용해 사양 개선과 출시 시기만을 보여주는데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네이밍 체계에서 벗어나, 이름에서부터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이 같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초콜릿폰', '프라다폰'처럼 제품별로 이름을 붙여 좋은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LG 벨벳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드벨벳은 5G를 지원하며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듀얼스크린도 적용할 예정이다.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전후면에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와 동시에 LG전자는 주력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지난해 30%였던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중을 올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 강조와 같은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것"이라며 "LG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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