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 학생확진자 전용 생활치료센터 활용키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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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9 17:54  |  수정 2020-04-10 08:45  |  발행일 2020-04-10

대구시가 중앙교육연수원(동구 신서 혁신도시 내)을 코로나 19확진판정을 받는 학생들의 전용 생활치료센터(경증환진자 격리·치료시설)로 활용키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9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학교 개학 후 학생 확진자가 나올 상황을 대비,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중앙교육연수원을 학생전용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중앙교육연수원(160실)은 코로나 사태 확산되면서 국내 1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지난달 2일부터 경증 확진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료진도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대구시는 시교육청과 협의해 지역에서 개학 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확진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이 곳으로 옮겨서 관리하기로 했다. 중앙교육연수원에는 학생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온라인 강의 등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구비할 예정이다.

학생 환진자 관리를 위한 새로운 방역모델이 생기는 셈이다. 학생들이 이 곳으로 옮기게 되면 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입소하던 경증환자들은 다른 생활치료센터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7일 현재, 중앙교육연수원에는 90명의 경증 확진자가 머물고 있다. 시는 중앙교육연수원을 비롯해, 농협경주교육원·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대구은행 연수원·구미LG디스플레이 동락원·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 6곳을 핵심센터로 운영중이다. 코로나 19관련 학생 전담병원도 별도 지정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미 지정된 병원들 중 한 곳의 병동 또는 병실을 학생 전담병원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학생환자가 많으면 병동 전체를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대구시 감염병관리단소속 자문교수들과 상의해 조만간 학생 전담병원을 지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학교 소재지 관할 보건소를 학교전담 소통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학교에서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이 나올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차원이다.

한편 시는 학교 개학을 앞두고 손소독제 14만 4천개, 살균소제 8천500개, 방호복 1천 300벌을 일선 학교에 제공했다. 비접촉식 체온계 6천개와 학생들이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365만장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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