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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64.1억 달러…코로나19 영향 부분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4.07 08:22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전보다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대(對) 중국 수출 등에 부분적으로만 반영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2월 38억5000만 달러 보다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설 연휴 이동에 따라 조업일수가 늘었고, 반도체 등의 주요 수출품목 물량이 확대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원) 보다 1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418억2000만 달러로 4.0%, 수입은 352억4000만 달러로 1.3% 각각 늘었다. 전년가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는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은 27.9% 늘었다.

다만 통관기준으로 본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실제 나타났다.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2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지난해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0% 줄었다. 국외 출국자 수는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해외로부터 받는 배당수입이 늘어 1년 전 4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55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8억3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8억7000만 달러 늘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7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신흥국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를 보면 자산이 6억6000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뺀 준비자산은 1억 달러 줄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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