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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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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몰락...'차이나디스카운트'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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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난 루이싱커피의 주가 추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루이싱커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5.94% 급락한 5.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일 루이싱커피는 75.57% 폭락한 6.4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49억7000만 달러(약 6조1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는데 주가 급락 현상이 계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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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회계 부정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분이 최소 6조원대 이상에 이르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돼 루이싱커피의 파산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019년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루이싱커피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억1400만 위안(약 7839억원)가량이다.

 

루이싱커피가 상장된 미국 내 움직임과 별개로 중국 증권감독 당국도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루이싱커피의 허위 재무 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는 국제 감독 당국과 협력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은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 EY가 밝혀낸 것으로 나타났다. EY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감사 업무 중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과 원가, 비용 과대 계상을 발견해 회사 측에 보고했지만, 고객의 비밀 보장 원칙에 따라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싱커피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회계 부정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개장 전 주가가 85%까지 폭락하면서 2019년 사업보고서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루이싱커피는 작년 2∼4분기 매출액 규모가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류젠(劉劍)과 일부 직원들의 주도로 가장 거래를 만드는 방법으로 매출 부풀리기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루이싱커피는 독립 이사를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류젠 등 문제 임직원들을 해고했고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나온 세 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내용도 모두 무효화하고 차후 실제 회계 상황을 반영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공개한 작년 1∼3분기 매출액은 29억2900억 위안이다. 회계 부정 사건으로 작년 4분기 실적 공개가 미뤄진 가운데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루이싱은 4분기 매출액을 21∼22억위안으로 추산했다. 대략 루이싱의 작년 추정 매출액 가운데 40% 가까이가 부풀려진 허위 매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촉망받는 차세대 중국 기업으로 손꼽히는 루이싱의 악질적인 회계 부정 사건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판 엔론 사건'이라는 수식어도 붙였다.

 

심지어 루이싱 경영진이 가장 거래 등의 방법으로 매출을 부풀리고 실제로 집행하지 않은 광고비, 운영비 등 거액의 자금을 외부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루이싱은 사업 초기부터 미국 펀드사 블랙록 등 중국 안팎 기관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또 작년 5월에는 미국 나스닥에도 화려하게 상장해 이번 회계 부정 사건 때문에 수많은 기관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 신뢰에 치명적인 대형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루이싱커피의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루이싱커피는 중국 안팎에서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사업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루이싱커피는 자금을 쏟아부어 신규 직영 점포를 확대하고 마케팅용 '공짜·할인 쿠폰'을 고객들에게 살포하면서 중국 내 매장 수를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규모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보다 비싼 원두를 쓰는 대신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고 주장하면서 고급 커피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매장에서도 현금 거래를 완전히 없애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매장과 배달 주문을 받는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루이싱커피의 파상적인 사업 확장은 스타벅스도 긴장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

 

루이싱커피의 공세 속에서 매장 중심 운영 원칙을 고수하던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배달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 모델이 지속하는 한 몸집이 커질수록 '출혈'은 더욱 커졌다. 2018년 루이싱커피는 16억1900만 위안(약 2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해 9000만잔의 커피를 팔았는데 커피 한 잔을 팔 때마다 평균 18위안(약 3100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회계 부정의 여파로 2019년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고, 앞선 1∼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이 모두 무효로 되어 작년 손실 규모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회계 부정 사건이 루이싱커피를 몰락시키는 데 직격탄이 됐지만 중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만연한 수익성을 도외시한 몸집 부풀리기 전략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의 거품 속에서 손쉽게 대형 투자를 유치해 방대한 중국 시장을 등에 업고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이용자 수를 '임계점' 이상으로만 불려 놓으면 회사 가치가 급등하는 '마법'이 통하던 시절이 중국에서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일로 중국 기업들이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닷컴, 핀둬둬를 비롯한 중국의 유명 기업들은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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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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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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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예상밖 好실적… 신작 출시로 올해 기대감↑

[아시아타임즈=신윤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1분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남은 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업계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4년 1분기 매출 9689억원, 영업이익 2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을 찍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48% 감소한 수치지만,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예상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넥슨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나이트 워커', '더 파이널스' 등 다른 대형 게임사들에 비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다중 우주를 배경으로 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신작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로 재도약을 꾀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다. 1분기 매출은 3979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68% 각각 감소했다. 이는 주력 IP '리니지'의 매출 부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모바일에서 약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리니지M은 19% 감소한 1051억원, 리니지2M은 23% 줄어든 558억원, 리니지W는 32% 하락한 828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새로운 신작들로 도약을 노린다.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를 필두로, '프로젝트 BB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TL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 등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신작의 부재로 1분기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부터는 지난달 24일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이달 8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 이어 오는 29일 MMORPG '레이븐2' 등 대형 신작들을 연달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2개 분기 연속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 5854억원으로 2.9% 줄었고, 영업이익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신작 미출시 등으로 인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마케팅비,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전년 동기 대비 영업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상반기 화려한 라인업에 이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도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AAA 게임으로 불리는 대형 신작은 없었지만 막강한 배틀그라운드 IP 효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7%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이번해 '다크 앤 다커', '인조이', '블랙버짓' 등 새로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로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게임사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가 기존 MMORPG 중심이었다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나오는 등 다변화하는 모습이다"라면서 "이런 변화들이 모여 시장 자체가 다이내믹해지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해서 못산다’…정부 ‘KC인증’ 강화에 C커머스도 ‘자구책’ 마련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발암물질 검출제품 유통으로 물의를 일으킨 C커머스 업계가 정부의 소비자 안전 강화 조치를 받아들이고 자구책도 마련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6일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80여개 품목에 안전 인증이 없다면 해당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그 간 해외 직구가 아닌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제품은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 등을 거쳐 국내에 유통됐으나, 해외 직구를 통한 제품은 별도의 안전 확인 절차 없이 국내에 반입됐다. 그러나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해외 직구가 급증하고, 인체에 해롭거나 위험한 제품의 반입도 덩달아 늘어나자 이 같은 조치가 발표된 것으로 추측된다. 앞으로는 해외 직구 제품도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측이 설명이다. 눈여겨 볼 것은 13세 이하 아동이 사용하는 유아차 등 어린이 제품 34개에 대해 KC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를 금지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어린이 제품에 대해 철저한 감시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알리와 테무는 정부의 정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자구책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테무 관계자는 "테무는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 및 지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에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테무는 개선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을 해결하기 위해 품질 관리 시스템을 부지런히 개선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적극 따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알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알리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산업을 존중하며, 한국의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알리는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안정성 향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플랫폼 내부에서는 이미 셀러들에게 KC 인증을 받도록 독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는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들에게 고지를 하고 관련 제품들을 삭제했으며, 판매자들이 가능한 빨리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와 테무는 제품의 안전 강화를 위해 자구책도 마련해 노력하고 있다. 알리·테무는 지난 13일 공정관리위원회와 손잡고 '위해제품 유통 및 차단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율협약으로 알리·테무는 정부 등이 제공하는 위해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부 등 외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게 된다. 알리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고객센터 핫라인을 구축하고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는 전화상담 및 온라인상담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판매자 관리를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상품 삭제, 패널티 부과 및 폐점 조치를 행하고 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벌의 정도는 상이하지만, 심각할 경우 법적 조치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 직구로 급증하는 가짜 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에 대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허청·관세청 보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차단 시스템을 이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내 상표법 개정을 통해 플랫폼 기업이 가품 차단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또 정부는 현재 부처별로 산재한 해외 직구 정보에 대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소비자24'에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목표’ 티빙·웨이브, 올해 합병으로 시너지 낼까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티빙과 웨이브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 1위 넷플릭스에 대항할 국내 공룡 OTT 출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OTT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모회사 SK스퀘어는 16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웨이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컴퍼니로 격상하기 위해 티빙과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작년 12월 합병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SK스퀘어의 웨이브-티빙 합병 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시장을 염두에 둘때, 양사가 힘을 합쳐야 넷플릭스와 겨룰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합병이 진전됐다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웨이브는 지난달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의 ‘코코와’(KOCOWA+)를 통해 유럽·오세아니아 39개국에 OTT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엔 자본력, 콘텐츠 구성, 투자 효율화 등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며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현재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콘텐츠 투자를 위해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상황으로,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유료가입자 규모와 월간 활성사용자수(MAU)가 증대하고 있다. 티빙은 ‘이재, 곧 죽습니다’,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 등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확보에 성과를 냈다. 티빙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과 한국프로야구 중계로 신규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50% 늘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하며 연내 월 손익분기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진 구체적인 사항을 알 수 없으나, 지난해 MOU 이후 합병을 긴밀히 협의해나가는 중이다. 주주사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일정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합병 후 콘텐츠 투자, 가입자 규모 등 여러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