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 & 美 실업보험 대폭증에도 미국증시 급등 마감
CNBC "원유 감산 기대 및 유가 대폭등이 다른 악재들 잠재웠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에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사상 최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가가 대폭등하면서 다른 대형 악재들을 잠재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1413.44로 469.93포인트(2.2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26.90으로 56.40포인트(2.28%)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7.31로 126.73포인트(1.72%)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85.81로 13.81포인트(1.29%)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가 대폭등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석유전쟁 중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곧 타협하고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것이 유가를 치솟게 했고 이는 에너지 관련주 및 미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34만1000건 늘어난 664만800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공포가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아울러 CNBC는 "이날에도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CNBC는 "코로나19 확산 지속, 실업보험 청구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유가 대폭등이 악재들을 압도했다"면서 "원유 감산 기대감이 뉴욕 월가에 훈풍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9.07%나 치솟으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쉐브론(+11.03%) 엑손모빌(+7.65%) 코노코필립스(+14.31%)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줄줄이 급등하며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가격은 배럴당 24.74 달러로 21.81%나 치솟으며 역대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고 CNBC가 밝혔다.

다른 섹터에서는 유틸리티(+3.11%) 필수소비(+2.88%) 헬스케어(+2.75%) 자재(+1.52%) 산업(+1.44%) 부동산(+1.33%) 재량소비(+0.33%) 섹터 등이 상승흐름을 보였다.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월등하게 치솟으며 마감됐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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