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키트리 독자가 직접 촬영한 심상찮은 현재 도쿄 분위기 (사진·영상)

2020-03-27 13:53

add remove print link

‘도쿄 봉쇄령’ 가능성 커지며 사재기 기승
현재는 화장지 구매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봉쇄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도쿄에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키트리 독자가 27일 오전 촬영한 사진이다.
'봉쇄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도쿄에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키트리 독자가 27일 오전 촬영한 사진이다.
일본 도쿄에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 요청을 하면서 ‘도쿄 봉쇄령’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도쿄 전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위키트리 독자 김모씨는 27일 오전 위키트리에 현재 도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왔다. 김씨가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현재 도쿄에서 심상찮을 정도로 사재기가 번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날 일본 농림수산청은 “식료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와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침착한 구매를 당부했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진 못했다.

김씨에 따르면 개점 전부터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이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앞에 길게 줄을 서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게가 문을 열자 사람들이 식료품을 쇼핑 카트에 쓸어 담은 까닭에 쌀, 화장지, 생수, 냉동식품, 컵라면, 계란, 고기, 야채 등이 금방 동나는 일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에서 식료품을 사지 못해 불안해하는 시민이 발견됐다.

화장지 사재기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1인당 구매 수량을 1묶음으로 제한해왔는데 현재는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김씨는 전했다.

도쿄에서 이처럼 심상찮은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NHK는 아베 총리가 조만간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