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단체들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환경교욱센터 살림, 성서한국,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대구이웃을위한사마리안들,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등 개신교계 21개 단체들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정보공개가 확진자의 인권을 지나치게 침해하지 않도록 조금 더 신중한 방법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한다”며 “특정 개인과 집단에 대한 배제와 차별, 증오를 멈추고 인류애에 기초한 사랑의 연대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예배 자제’ 권고에 대해 반발하는 일부 교회를 향해서는 예배 자제 권고를 따라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들은 “종교적 특수성을 내세워 사회적 보편성을 놓치는 일은 한국교회도 범하기 쉬운 관행”이라며 “앞만 향해 달려온 신앙적 질주를 잠시 멈추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이웃사랑의 참된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와 몇몇 교회 사례에서 확인됐듯, 좁은 공간에 밀집하게 되는 공중 예배 행태는 당분간 중단돼야 한다”며 “이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하신 주님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경고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권 및 일부 세력도 선동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다”며 “한국사회는 이 위기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공동체의 붕괴를 막고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전국민적으로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연대는 기사 송출 후 “매체들이 신천지와 연관을 지어 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고 있다”고 본지에 항의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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