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스모그를 비롯해 미세먼지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반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아닌, 불교계 대표 인사들이 주축이 돼 불법(佛法)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배움터가 마련돼 주목된다.
11일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선임 대표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시각 주지스님·이하 불교환경연대)에 따르면 양림동 천변좌로 450번길에 사무실과 청소년환경교육센터 ‘나무숲’, 그리고 교육관 ‘그린 담마홀’을 구비한 나무숲센터를 지난 2월25일 총 80평 규모로 개소했다. 이는 12년만에 마련된 새 둥지로 환경을 교육할 만한 자체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개소에 따라 환경 교육을 통해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 불교환경연대 환경선언 현황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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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는 원래 2008년 산수동에 자리를 잡았다가 7, 8년전 계림동으로 이전해 활동해 왔으나 나무숲 같은 공간이 없어 그동안 환경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먼저 청소년환경교육센터 ‘나무숲’은 15평 규모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갈수록 파괴되고 오염되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환경의 소중함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이 공간은 외부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청소년들의 환경 교육과 쉼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 교육관 ‘그린 담마홀’은 40평 규모로 녹색과 부처의 가르침이나 불법의 합성어다. 이 공간은 11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교육과 시민사회단체 교육 및 대관에 주력할 복안이다.
 | | 청소년환경교육센터에 큰 꿈과 희망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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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환경연대 회원과 청소년 40명이 이상호 작가와 함께 12일동안 그린 벽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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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에서 7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구조로 상·하반기로 나눠 대중환경 교육을 목표로 ‘녹색불교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한다. 빔프로젝트와 2인용 폴더식 책걸상, 1인용 접이식 책상, 방석 등이 구비돼 기도와 수행, 교육, 세미나 등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이 공간은 부처님 법을 공부하고 수행하는 역할과 환경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무숲센터를 개관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나무숲센터건립불사 기획위원회를 꾸려 열 차례의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일권 세상을 이어가는 끈 상임이사, 안영숙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최낙선 광주지속협생태환경위원장, 유장석 청소년지도사 등 네명의 외부 기획위원을 둬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 |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나무숲센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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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한 건물은 장애우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길을 별도로 설치했으며, 안전을 고려해 높은 옥상으로 건축했다. 실내 외벽에는 광주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030 시각화와 불교환경연대 환경선언 및 청소년환경교육센터에 큰 꿈과 희망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세계지도를 큼직하게 내걸었다.
그리고 청소년환경교육센터 내부에 벽화작업을 진행했다.
나무숲센터 내부 넓은 벽을 활용, 민중화가이자 고려불화를 작업해온 이상호 작가의 지도 아래 (사)사랑을 맺는 해피트리 청소년 약 40여 명이 참여해 논의를 거쳐 스케치를 하고, 색칠도 하면서 12일동안 긴 공동작업을 통해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 | 선임 대표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시각 주지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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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모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은 “불교환경연대만의 자체공간을 꿈꾸며 첫 마음을 낸지 2008년 4월 이후 만 12년만에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아예 간판에 ‘기후 위기 지구 위기, 단순소박한 생태적 삶으로 대전환 뿐!!’이라는 문구를 환경의식 고취목적으로 크게 새겨 걸었다. 이는 불교계 뿐만 아니라 시민대중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4월4일 예정됐으나 코로라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4월말 열 계획이다. 문의 062-223-3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