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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WHO "팬데믹 현실화"…이탈리아, 전국에 '이동 제한령'

등록 2020.03.10 21:15 / 수정 2020.03.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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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 세계 보건기구가 코로나 19의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을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CNN 방송도 바이러스가 질환 또는 사망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을 유발하며 전 세계에 확산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코로나 19는 이미 전 세계에서 11만3000명 이상을 감염시켰습니다. 숨진 사람도 4000명이 넘습니다. 발원지인 중국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등 전 세계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만명에 육박하면서 6천만 전 국민에게 사실상의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 천지였던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이 텅 비었습니다. 마트 앞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기준으로 9172명, 하루 사이 1797명이나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463명, 치명률이 5%를 웃돕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제한령까지 내리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6000만 국민이 업무나 건강 이외 이유로는 거주 지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집에 머무르십시오. 더 이상 레드존도 없고 1구역, 2구역 하는 구분도 없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이동제한 지역이) 될 겁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중단됩니다. 외신들은 "2차 대전 이래 가장 가혹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면회가 금지된 이탈리아 교도소 곳곳에선 폭동 사태가 이틀째 빚어져 7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10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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