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교회 수련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에게 제공한다고 3월 4일 밝혔다. 세 교회는 파주 오산리 영산수련원,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제천기도동산,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를 생활 치료 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세 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경증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사회적 책임 분담 차원에서 교회가 소유한 기도원·수련원 숙박 시설을 내어 주기로 했다. 다만 수양관 내 10~20인실 등 대형 공간이 많아 구체적인 수용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입소 방식, 날짜 등도 보건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3월 4일 통화에서 "이영훈 목사가 결단을 내리고 오정현 목사, 김정석 목사와 통화해 뜻을 모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청와대에도 이 뜻을 전달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산수련원은 약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광림교회는 경기 광주 광림수도원을 제공한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됐으나, 약 90실 규모의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관계자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껴안기 위해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도 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200명이 사용 가능한 안성수양관과 300명이 사용 가능한 제천기도동산을 수도권·충청 지역 생활 치료 센터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사랑의교회는 "지금이야말로 이웃의 필요를 채워 주고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형 교회들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교회 수련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수련원,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각 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대형 교회들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교회 수련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수련원,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각 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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