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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루나 “설리 사망 후 절친 이지은도 보냈다”

‘사람이 좋다’ 루나 “설리 사망 후 절친 이지은도 보냈다”

기사승인 2020. 03. 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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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람이 좋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루나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와 이지은씨를 추억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그룹 에프엑스 메인보컬 루나가 출연했다.

이날 루나는 반려견 '밥이'를 소개하며 "'hot summer'로 활동하던 때 설리와 함께 키운 강아지다. 설리와는 탈퇴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루나는 "설리의 소식을 듣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소리 지르며 울었다"며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설리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언니, 나 언니 보고싶어'라고. 진짜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게 너무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먼저 설리한테 다가가서 얘기할걸. 한마디라도 더 해줄 걸. 사랑한다고 더 말해줄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루나는 파란색 안개꽃을 들고 가장 친한 친구 이지은씨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갔다.

루나는 "지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었다. 마지막 머리 색깔도 파란색이었다"라며 안개꽃을 내려놓고 눈물을 쏟았다.

가수 데뷔를 꿈꾸던 이지은씨는 루나를 든든하게 응원해줬던 친구다. 지은씨는 설리가 떠난 후에 루나의 곁을 지켜줬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루나는 "이제는 안 울 때도 됐는데 미안하다.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제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많이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랑 비슷한 게 많은 친구였다. 그래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우리 둘이 잘 이겨내서 잘 살자고 얘기했는데 그날 그렇게 버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루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리며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왜 피곤해서 잠이 들었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인데 그런 생각과 후회도 많이 들었다. 너무 보고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MBC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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