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금리 인하 기대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이미 레벨 상단에 이른 스와프포인트가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1.60원 오른 마이너스(-) 8.70원을, 6개월물도 0.90원 오른 -3.50원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반영했다.

해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 인하하고, 4월에 25bp를 추가 인하하거나 세 차례 연속 25bp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등을 내놓고 있다.

이달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부터 빠르게 하락해 1%를 밑돌았고 10년 만기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스와프포인트가 큰 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미 국채금리가 낙폭을 되돌릴 경우 스와프포인트도 하락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급격한 인하를 예상하는 주장이 많은데 실제로 연준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기술적으로 스와프포인트가 급하게 많이 오른 감이 있지만, 미 금리가 그만큼 급하게 빠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추가 인하 여력을 가진 유일한 나라인데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긴급 성명까지 내면서 3월 인하는 확정적인 듯하다"며 "이번 주 연준 인사 발언에 미국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향후 FX 스와프포인트 움직임은 통화스와프(CRS)에서 이자율스와프(IRS)를 뺀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1년물 기준 스와프베이시스는 전일 기준 마이너스(-) 80bp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50bp 중반에서 등락하던 1년물 스와프베이시스는 지난주부터 역전 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 확대는 FX 스와프 시장에 영향을 주는 CRS 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미 단기금리가 많이 하락하는 등 금리 차 개선 요인이 있었다"며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 확대는 FX 스와프포인트를 하락시키는 방향이지만, 한미 금리 차 요인으로 결과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차는 추세적으로 가지만, 베이시스 역전폭은 나중에 돌아올 수 있어 역전폭이 축소될 경우 스와프포인트도 중기적으로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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