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인성 목사 "천주교 불교계와 다른 모습 보이는 개신교 부끄러워"

지혜롬

tbs3@naver.com

2020-03-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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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2. 27.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방인성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대형교회들 주말 예배 강행 이해하기 힘들어
    - 성경의 가르침과 많이 빗나간 교회 모습 안타까워
    - 예배 강행 이유, 절대적 우월감의 표출 아닌지
    - 헌금 걷기 위한 수단이란 오해 받을 수 있어
    - 통성기도 소그룹모임 많아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
    - 국가적 위기에 진정한 예배의 모습 보여줬으면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 신도들 역학조사에 적극 나서야
    - 한기총 전광훈 목사 정치적 행보 반면교사 삼아야

    ▶ 김지윤 :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도 국내 주요 대형 교회가 주일 예배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집단 감염의 새로운 진앙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비난과 우려에도 대형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강행하는 이유 도대체 무엇인지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이신 방인성 목사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방인성 : 네. 수고 많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먼저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어떤 곳인지 조금 소개해 주세요.

    ▷ 방인성 : 네. 2002년도에 세워졌고요.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사회의 지탄을 받아서 존경과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한국교회가 스스로 변화해서 다시 한 번 신뢰를 회복해야겠다라고 하는 교회 바로세우기 단체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자, 지금 천주교 미사도 안 하기로 중지한다고 밝혔고요. 법회도 지금 1600년 만에 처음이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중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개신교 상황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뭐 대형 교회 60%가 넘게 주일 예배를 계속 하겠다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방인성 : 네. 참 안타깝게 이게 우리 개신교가 솔선수범해야 되는데 천주교와 불교계와 달리 이렇게 미진한 모습을 보여서 참 부끄럽습니다. 특별히 대형 교회들이 앞장서서 이 지금 국가의 위기 코로나 19 이 사태를 솔선수범해서 막아내는데 종교계가, 또 특별히 우리 개신교가 앞장서야 되는데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서 70% 가까이가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집단 감염의 그런 우려가 있는데 걱정이 됩니다.

    ▶ 김지윤 : 네. 지금 사실 국내 최대 교회다라고 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지 않습니까?

    ▷ 방인성 : 그렇죠.

    ▶ 김지윤 : 그런데 교세도 굉장히 상당히 크고, 그래서 순복음교회에서 만약에 안 한다 그러면 여러 가지로 영향력이 있을 것 같은데 주일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어요. 목사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 방인성 : 이건 정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우리 한국교회에 가장 많은 신도 수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 같은 초대형 교회가 어떻게 행보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데 예배를 강행한다고 하는 것은 이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고요. 교회의 모습으로서도 이건 맞지 않다고 보겠습니다. 성경의 가름침하고도 많이 빗나간 모습이죠.

    ▶ 김지윤 : 약간 비난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강행을 하는 걸까요?

    ▷ 방인성 : 글쎄요. 우리 개신교, 또 특별히 초대형 교회들이 아마 자신들이 하고 있는 그런 종교행위, 또 가르침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 틀리지 않다라고 하는 이런 우월주의에 있지는 않는지, 이건 정말 위험한 그런 신앙 형태의 모습이거든요. 신천지가 지금 보여준 게 바로 그런 것인데요. 또 하나는 이렇게 대형 교회들이 이런 국가적 위기에 예배를 멈추고 함께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데 동참하지 않는다면 혹시 헌금, 재정 때문에 이렇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입니다. 제가 그동안 교회개혁운동을 해오면서 한국교회가 참으로 많이 돈의 노예가 되고 너무 이런 재정과 헌금 강요로 인해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성도들이 고통을 받는데,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고, 제가 볼 때는 예배 강행은 헌금 걷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비춰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이게 헌금을 걷기 위해서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뭐 이번에 예배를 안 하기로 한 어떤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 방인성 : 네. 물론 이제 은행이 변화됐고, 또 온라인이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한 이런 수단이 됐기 때문에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헌금을 하는 그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너무 우리 한국교회가 소위 돈을 너무 밝혀요. 너무 이렇게 초대형 교회로 건물 짓기 하면서 이렇게 초대형 교회들마다, 큰 교회들마다 다 빚을 지고 있고요. 성도들이 거기에 그냥 헌금 강요를 받아서 헌금을 이렇게 참 (~05:51)하다시피 내는 이런 행태는 중세교회가 이게 돈 때문에 재표도 팔고 타락했던 부패한 모습이 한국교회에 있는데, 이런 국가적 위기사태에도 그 예배를 멈추고 이 사회의, 또 국가의 위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건 반드시 중단을 해야 되고, 우선 국가의 위기를 막아내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 건강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개신교가 솔선수범해야 되겠습니다.

    ▶ 김지윤 : 네. 사실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주말 예배하면 성경 공부도 하고, 함께 같이 물론 성가대와 함께 찬송가도 부르고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 좀 밀접하게 이렇게 접촉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방인성 : 그럼요. 예배 자체가 일단은 이제 찬송을 부르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게 되면 우리가 아무래도 감염을 전파하기가 쉽고요. 또 특별히 이런 여의도순복음교회 같은 데나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통성기도라는 것을 하고요. 또 이렇게 대형교회는 아주 밀집해서 앉을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고요. 소그룹 모임들도 상당히 조심해야 되는데 정말 걱정이죠. 이렇게 예배나 종교제도를 우선시하게 되면 예배를 성경의 가르침과는 달리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서는 예배는 우리가 삶으로 드려져야 된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곧 예배인데, 그것은 다시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하고, 이웃의 그런 위기상황에 같이 헌신하고 섬겨주는 이것도 중요한 예배거든요. 그래서 그 제도적 예배만 너무 고집을 하게 되면 우리 크리찬들이, 성도들이 삶의 예배가 안 될 수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삶의 예배를 드려서 이런 국가적 위기나 고통당하는 사람들이나 어려움에 참여하고, 도와주고 하는 것이 진정한 예배의 모습인데 한 번 실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지윤 : 형식과 제도에 전전하지 말고 생활과 삶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정말 크리스천다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굉장히 좋은 말씀이신 것 같은데,

    ▷ 방인성 : 네. 성경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특히 이 명성교회 같은 경우 부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동선을 축소하고, 또 잘 얘기를 안 하고 왜곡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어요. 자, 우리가 보통은 성직자라고 한다면 조금 더 신실하고, 그리고 책임감이 있고, 이런 걸 기대하기 마련인데 조금 실망스러웠거든요.

    ▷ 방인성 : 그렇죠. 이건 교회 이기주의입니다. 마치 어떤 목회자나 교회의 교인이 이런 병에 걸리거나 감염이 되면 그 교회가 무슨 훼손을, 손상을 입지 않을까라고 하는 교회 이기주의인데요. 교회는 아주 정직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특별히 목사들은 더 정직하고 투명해서 오히려 그런 증세가 있거나 또 그런 동선을 밝혀야 되는 역학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가서 투명하고 정직하게 밝히므로 이런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낼 수 있는데 이렇게 그냥 숨기고 하게 되면 그런 목사들이 어떻게 설교를, 또 성경을 정직하게 가르켜서 성도들이 사회에 나가서 깨끗하고 존경받고 신뢰받는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저는 너무 이번 명성교회의 목회자의 그런 행태를 보고선 너무 실망했습니다.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지금 가장 논란이 또 되고 있는 게 신천지 아니겠습니까? 지켜보시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방인성 : 네. 신천지 집단은 사실 종교와 신앙의 이름으로요, 자기 신념과 확신에 사로잡혀서 아주 상식도 무시하고요. 사회에서의 그런 제도나 법이나 이런 것을 참으로 무시하는 그런 위험한 집단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신천지 폐해에 대해서 상담을, 제보를 꾸준히 받았었거든요. 예를 들면 가정의 자녀들이 가출을 하고, 부모를 포교대상으로 삼아서 말을 듣지 않으면 가정이 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헌신을 강요한다든지 또는 이 신천지 집단의 헌금이나 재정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상담을 받고 있거든요. 신천지 집단이 정말 사회 위기상황에 불을 붙이는 이런 연결고리가 됐다는 것은 이건 정말 집단우월주의, 독선 그리고 잘못된 신념과 확신에 사로잡혀있는 이것은 사실 정상적인 이런 교회는 아닙니다. 그런데 하여튼 이번에 이게 드러나서 그런 신천지에 있는 그런 많은 신도들이 빨리 벗어나서 건강하고 행복한 이런 삶을 살고 지금이라도 역학조사에 정말 빨리 나서서 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주는 그런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마지막으로 이분에 대해서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교회가 정치에 참여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 역사를 보면. 그래서 굉장히 기여를 많이 한 부분도 있고 한데, 좀 지나치게 정치적이지 않냐? 특히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냐는 비판들이 많습니다. 우리 목사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방인성 : 네. 뭐 이 전광훈 씨의 그 폐해는 정말 또 하나의 종교가 정치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되는가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이런 행태를 보여줬죠. 종교와 그런 정치는 서로 간의 견제와 존중이 있어야 되는데 이 전광훈 씨의 그런 행태는 아주 그냥 정치적 행보를 자신이 그런 종교인으로서, 저는 목사로 부르기도 싫은데 목사의 어떤 지위를 이용해 가지고 막 막말을 쏟아내고,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로 지금 이 정부가 세워지고 대통령이 당선이 됐는데도 거기에 그냥 정치적 발언을 막말을 막 쏟아내고 욕설을 퍼붓는 이런 행태는 이건 종교인으로서도 안 되고, 일반 그런 정치인으로서도 삼가해야 되는 이런 것인데, 이 전광훈 씨는 이 법도 무시하고, 또 이 교회가 갖고 있는 교회의 그런 어떤 교리적인 것이나 신앙적인 것이나 또 성경의 가르침에도 매우 벗어난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광훈 씨 같은 사람에 열광하는 교인들이라든가 또는 많은 그런 목회자들을 다시 한 번 아무리 그런 자신이 이런 정치적 이런 상황에 불만을 갖더라도 전광훈 씨에 대해서 이렇게 동조하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요. 제가 소식으로는 전광훈 씨가 지금 수감이 됐는데 온라인으로도 이걸 집회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듣고선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그런 발언과 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든지 그런 관철시키려고 하는 이런 행태는 민주적 소양에 없고요, 일단은. 그리고 이 종교인으로서도 인격적인 부분이나 소양을 갖춰주지 못 했고요. 또 이것을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좀 달리 해서 이번 이런 국가적 위기적 사태에 서로서로 조심하고, 배우고, 다시 한 번 개신교, 한국교회가 사회의 신뢰와 회복을 좀 갖는 이런 기회가 되고 전광훈 씨의 반면교사로 좀, 전광훈 씨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대형 교회들이 본질을 왜곡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상도1동에 있는 교회 다니신다는데 예배를 안 드리기로 했다, 뭐 이런 말씀도 있고요. 좋은 목사님들, 또 좋은 교회도 많이 있죠. 그래서 몇몇 교회들이 좀 솔선수범하는, 대형 교회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 방인성 : 네. 이번에 30% 정도의 아주 큰 교회들이 스스로 예배를 취소하고, 이것에 동참하는 아주 훌륭하고 아름다운 교회들이 꽤 있습니다. 또 아주 숨어서 지역에서 헌신하는 목회자들도 많고요. 좋은 크리스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독 우리 대형 교회들 또는 이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많이 지탄을 받고 욕을 먹죠.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목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방인성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지윤 : 네. 지금까지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이신 방인성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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