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25.3℃
  • 맑음서울 19.9℃
  • 맑음인천 18.7℃
  • 맑음수원 18.9℃
  • 맑음청주 22.7℃
  • 맑음대전 21.1℃
  • 맑음대구 22.2℃
  • 맑음전주 19.9℃
  • 맑음울산 21.8℃
  • 맑음광주 22.4℃
  • 구름조금부산 18.3℃
  • 구름조금여수 18.7℃
  • 구름조금제주 19.7℃
  • 맑음천안 20.2℃
  • 맑음경주시 21.0℃
  • 구름많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정치/경제/사회

중국 코로나 대응관련 줌인

-재중 한국인들—“중국은 제2의 고향, 우리 일터 우리가 지킨다”

[특별기획]…우리는 한집안—환난을 함께하는 재중 한국인들①

올해 음력설을 전후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심각해질 때 설 쇠러 한국에 나갔던 많은 재중 한국인들은 오히려 중국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한편 많은 한국인들은 아예 중국 현지에 남아 설을 보내고, 중국인들과 함께 전염병에 차분하게 대처하면서 예방통제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섰다.

‘설중송탄’을 외치며 환난의 중심에서 재중 한국인들이 보여준 노력은 전례없는 병마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면서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患难见真情)’ 고사성어를 증명해주고 있다. 

 
 

설날 기부에 나선 한국 기업인 “여기가 내 집, 끝까지 지킬 것”

“지인들은 매일같이 전화로 귀국을 종용합니다. 그러나 나는 내 집이 있는 심수(深秀)를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2003년에 사스가 확산됐을 때에도 우리 가족 다섯 명은 모두 계속 중국에서 버텼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무조건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중국 생활 22년째인 심수의 한식점 벙커원의 최철호 사장은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전염병 예방통제로 가게가 아직 문을 열지 못하면서 만만치 않은 월세 부담과 수십 명 직원들의 노임 등으로 어깨가 천만근 무게지만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최 사장은 “여기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사업도 현지 중국인들과 함께 키워왔다. 역경이 있으면 함께 도우면서 이겨내는 것이 도리이지 도피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중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 친구들과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화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중국 화이팅! 무한 파이팅!”을 연신 외쳤다.

초기에 무한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최 사장은 “우선 조금이나마 무한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설날인 1월 25일 아침에 바로 식당 이름으로 인민폐 3,000위안을 무한시적십자기금회에 보냈다. 한편 주위 친구와 지인들에게도 알려 기부금 모금을 했다. 이 결과 바로 설 다음날인 26일 인민폐 3만 위안을 모아 곧바로 무한시적십자기금회에 전달했다.

또한 27일에는 심수한국인상공회 정우영 회장이 회원들과 한국인 열성 기업인들을 불러 ‘코로나19 바이러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긴급회의를 열고, 심수에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마스크 지원을 조직하는 한편 무한과 심수에 기부금 모아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최 사장이 책임자로 있는 심수한식당경영자협회 회원 등 재중 한국인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10여 개의 위챗(Wechat) 모임방과 한국인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월 10일까지 인민폐 13만 위안을 모금했다.

2월 11일 기부금 가운데 심수적십자회를 통해 무한에 5만 위안을 보내고, 심수제3인민병원에도 5만 1,150위안을 전달되었다. 심수한국인상공회는 또 남은 기부금 일부는 심수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마스크를 구매해 전달했다. 또한 남은 금액은 호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필요한 물자를 마련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은 “이번 모금에 2,000위안부터 1,000위안까지 낸 사람부터 100위안을 기부한 한국 유학생과 50위안을 기부한 어린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동참했다.”면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는 게 참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 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해 걱정 덜었어요!”
취재해본 결과 한국 대기업인 금호타이어의 경우 중국에 있는 3개 공장 중 장춘과 남경은 이미 2월 11일부터 생산라인이 재개되었고, 천진은 가동 준비를 마무리하고 대기 중이었다.

장춘에서 제일 큰 한국기업 금호타이어(장춘)유한회사 생산관리부 여동구 부장은 “원래 계획한 재개 일정보다 일주일이 연장돼 2월 10일 설비를 점검 가동한 뒤, 2월 11일부터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휴무가 연장됨에 따라 타이어 판매도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행히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여 부장은 “길림성과 장춘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건강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현지 정부의 철저한 대응지침에 적극 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장춘 외 지역에서 복귀한 인원은 자택 14일 대기라는 정부 기준에 따라 개인별 복귀 일정을 산정해 출근한 인력들이다.”면서 “2월 11일 현재, 실제 인원 대비 80%인 550명이 출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조치들은 말 그대로 철통같았다. 사무동과 직장을 매일 두 차례 소독하고, 통근버스도 철저히 소독하며 체온계를 지급하여 탑승할 때 고열이 있는 직원은 출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식당에서 식탁은 1인용 책상으로 바꾼 뒤 1미터 간격으로 배치하고, 1회용 식판, 젓가락, 손장갑을 꼭 사용하고, 식사 전에도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한편 출근 시 정문에서 체온 측정 기록을 남겨 추적 관리하고, 안전 순찰원이 수시로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인원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발열자가 있을 경우, 간호사가 상주하는 의무실에 격리시킨 뒤, 보건부문에 신고해 이송시키는 체계를 갖추는 등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여 부장은 “저희 회사가 소속된 장춘시 고신기술산업개발구정부에서 마스크와 비상약을 비롯, 코로나19 예방 홍보 플래카드를 제공받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 직원이 매뉴얼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탈출하는 것은 정부 지침에 철저히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이 회사에 재직 중인 한국인은 총 6명이고, 가족들은 대부분 한국에 있다. 길림성은 다른 지역보다 발병률이 낮아 걱정이 덜한 편이다. 그동안 집에서 대기하다 11일부터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

중국 현지 상황을 일부 한국 내 여론이 과대하게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여 부장은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같이 도와주는 것이 도리라는 성현의 말씀도 있는데, 일시적인 상황에 대해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남성 정주에서 사업하는 중국한인회총연합회 박원우 회장. 지난 2월 4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전 중국 의료기관이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확산 방지를 위해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중국인들도 정부에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로 파악되고 있다.”고 현지 실정을 소개한 바 있다.

2월 15일, 중국으로 돌아온 박 회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번 중국정부의 대응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음력설이 다가올 때부터 중국정부는 전 무한을 봉쇄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고, 그 이후로도 상당히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답고 중국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는 중앙정부의 모든 명령은 각 지방정부에서 신속하게 실행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호북성 외의 기타 지역까지 확산을 막는 데서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것이 만약 유럽 지역에서 발생되었다면 이러한 통제는 감히 취할 수 없는 조치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현재로서 중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는 그 어느 국가보다도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 길림신문 특별취재팀 : 한정일 최승호 신정자 차영국 기자,

감수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대구시 대표단, '국립5·18민주묘지' 특별 참배...광주의 오월 정신 기려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홍종오 기자 |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4주년을 앞두고 17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항쟁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구시는 44년 전 광주의 아픔을 함께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광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특별 참배단을 꾸려 광주를 찾았다. 대구시 참배 대표단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정장수 경제부시장, 이종헌 정책특보, 황순조 기획조정실장 등 대구시 집행부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전경원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대구시는 광주와 달빛동맹이 시작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배 대표단을 보내 광주 민주화 정신에 함께하는 대구의 마음을 전해왔다. 또한, 지난 2월 28일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대구에서 열린 '제64주년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의 민주정신을 기렸다. 대구 2·28민주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구시와 광주시의 교차 참석은 영호남 화합의 가장 모범적인 협력관계로 불리는 달빛동맹의 정신적 원천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