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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추출 성분, 새로운 라임병 치료제 가능성 보여

이충호 / 기사승인 : 2020-02-24 08: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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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박멸에 효과적인 약초성분 2가지가 밝혀졌다. (사진=DB)

라임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박멸에 효과적인 약초성분 2가지가 밝혀졌다.

2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과 캘리포니아 기능의학센터의 연구팀은 2가지 약초 추출성분이 라임병의 원인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것을 밝혀 ‘Frontiers in Medicine’ 학술지에 발표했다.

라임병은 미국에서만 매년 30만명 발생하고 현재 주로 3가지 항생제(독시사이클린, 세푸록심, 아목시실린)로 치료하고 있으며 원인균은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인데 이 균을 옮기는 진드기에 물려 발병한다.

하지만 가끔 보렐리아균이 항생제에 의해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남아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치료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보렐리아균을 죽일 가능성이 있는 14개의 식물 추출물을 독시사이클린, 세푸록심과 비교했는데 그 결과 실험실 수준 연구에서 7개의 식물추출물이 기존 항생제보다 라임병 치료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가나퀴닌(Ghanaian quinine)’과 ‘호장근(Japanese knotweed)’이 가장 높은 항균작용을 보였으며 가나퀴닌은 ‘크립토레피네(cryptolepine)’라는 알칼로이드 성분, 호장근은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주된 성분이다.

연구팀은 가나퀴닌과 호장근 추출물이 0.03-0.5%의 저농도에서도 박테리아 증식을 막고 보렐리아균 미세집락 전체를 죽였으며 1% 가나퀴닌 추출물 7일 치료 한 번으로도 실험실 접시의 박테리아가 박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식물들이 라임병 치료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동물과 사람 대상의 연구가 천연물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 확인을 위해 여전히 필수적이다”라고 경고했다.

공저자인 제이콥 레온 박사는 2개의 자연요법 치료제 회사의 소유주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이해상충이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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