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앵커멘트]
지난해 가덕진성 성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칠뻔 했는
데요. 성벽과 맞닿아 있는 다른 집에서도 붕괴 흔적이 보이
고 있지만, 복구와 발굴조사 예산마련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한기자입니다.
———————————
(리포트)
학교와 주택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성벽 일부구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택과 바로 맞닿아 있는 가덕진성입니다.

사고는 지난해 10월 불어닥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직후에 벌어졌습니다.

su 초등학교와 맞붙어 있는 가덕진성 옹벽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벽폭 50cm 정도가 밑으로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
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무너져 내린 돌들은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 있습니다.

int 배재류/피해 주민
오래돼 가지고 성벽이 항상 무너질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
제 폭우가 오니까 무너졌고 마침 사람은 없어서 다치진 않았
지만 돌이 굴러 떨어지면서 옆에 있던 어른들이 많이 놀랬습
니다.

관계기관의 움직임은 더뎠습니다.

주민 민원은 교육청과 지자체, 문화재청을 거쳐야 했습니다.

사고 한달만에 임시 조치로
그물을 씌워놓은게 전부 입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성벽을 밀어내면서
배부름 현상 등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벽과 맞닿은 민가만 10여호에 이르지만,
가덕진성은 비지정 문화재로

지자체에서 보호나 관리를 위해 예산을 투입할 근거가 없어
사실상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 배재류/피해 주민
진짜 가치있는 문화재 같으면 보존하고 길이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현재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서구는 현재 정밀발굴조사와 복구에 필요한
국비를 시를 통해 신청해 놓았지만

조사에 걸리는 시간과
복구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int 부산강서구청관계자
(복구공사에)절차가 좀 있습니다. 하고 있는 단계인데 저희
도 딱히 좋은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고요.

해빙기와 함께 봄을 재촉하는 비가 이어지면서
성벽 안전에 대한 주민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부산뉴스 박재한(hani10@tbroad.com)입니다.

촬영/편집 박선녕

(2020년 02월 12일 방송분)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