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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e-종목] 기생충 테마주, 이번엔 '짜파구리 농심'까지

금융당국 비웃는 '테마주 열풍'...신종 코로나 넘어 기생충 '감염'
이대호 기자

농심이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 이미지=농심 공식 유튜브 계정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이후 관련 테마주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총 '조 단위' 농심까지 관련주로 묶였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테마주'에 엄포를 놓은 사이 투자자들은 '기생충 테마주'로 옮겨가고 있다.

12일 개장 초 농심은 한때 10.57%까지 급등했다. 거래량도 개장 30분만에 평일의 3배를 넘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대해 글로벌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농심'과 '짜파구리'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외 유튜버들이 앞다퉈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에 '짜파구리' 혹은 'jjapaguri', 'parasite noodles'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조리법 영상이 나온다. 이미 조회수 수십만회를 기록한 영상들도 즐비하다.

전세계 유명인사들의 짜파구리 소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짜파구리를 먹으며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농심은 공식적인 PPL(간접광고) 없이도 천문학적인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평가 받는다. 농심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농심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은 짜파구리. 4관왕 축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개장초 급등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개장 초 급등 이후 낙폭을 줄여 9시 40분 현재 3%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영화 기생충 테마주로 급등해 투자주의 종목까지 지정된 바른손과 바른손이앤에이는 이날도 20% 안팎 급등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테마주 급등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의 관심은 신종 코로나를 넘어 기생충으로 빠르게 감염되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테마주에 대해 대규모 고가 매수를 반복하며 시세를 유인하고, 과도한 허수주문 등을 통해 시세조종을 반복하는 행위, 특별한 근거없이 풍문을 유포해 주가가 급등할 것 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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