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한 일을 세상에 알리는 청지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한국교회도 대응] - 주간교계브리핑 (한국성결신문 황승영기자)
New Hot |
|||||
---|---|---|---|---|---|
기자명
|
|||||
기사입력
|
2020-01-30 |
조회
|
5146 |
||
앵커: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올해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황 기자-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벌였는데요, 응답자의 31.8%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윤실은 3년마다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를 하는 데요, 2017년에는 ‘신뢰한다’가 20.2%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3년 전에 비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약 10%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응답도 3년 전에 비해 약 10% 증가했습니다. 2017년도에는 응답자의 51.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는데, 올해는 63.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기윤실이 2008년 신뢰도 조사를 한 이래 한국교회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왔지만 국민 10명 중 6명 "한국교회 신뢰 안 한다"고 답한 부분은 여전히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앵커-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하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가톨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그 순위에 변동이 있습니까? 황 기자-네 아쉽게도 이번 조사에서도 순위 변동은 없었고, 기독교가 좋은 성적표를 얻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이 30%로 1위를 차지했고, 26.2%의 불교가 뒤를 이었으며, 개신교는 18.9%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3년 전에 비해 가톨릭은 3% 정도 하락했고, 불교는 4%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기독교는 변동이 없이 몇 년 째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요즘 기독교의 광장집회, 청와대 앞 집회가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요,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81.8%)이 "불필요하다"고 답했고, 15%만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윤실은 이뿐 아니라 '가짜뉴스에 대한 심각성', '목회자의 정치적 발언과 참여', '개신교의 소통과 통합'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는 2월 7일 여론조사 결과 세미나에서 공개됩니다. 그 이후 기윤실 홈페이지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입니다. 앵커-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교회 내 갈등과 분쟁이 교회 밖으로 표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회 분쟁의 가장 큰 요인이 재정적인 문제라는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황 기자-네 그렇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바라보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싸움판’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습니다. 불의와 세속을 향한 싸움이 아니라 내부에서 목사와 교인들이 싸우는 모습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데요, 재정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갈등이 잦은 것도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교회 분쟁유형과 이에 따른 교회 상담 경향을 분석해봤더니, 교회 내 발생하는 분쟁의 주요 원인은 '재정 전횡'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교회의 분쟁이 100건이라면 이중 28건 정도가 재정적인 문제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2019년 한 해 동안 교회 8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담 100건 중 '재정 전횡'이 2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재정 전횡 문제는 5년간 변함없이 부동의 1위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교회정관과 헌법, 단순 '교회 운영 문의가 14건이었고, '인사 및 행정 전횡'도 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안의 분쟁과 갈등을 조정·중재하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에 접수된 한국교회 분쟁 사례와 유형에서도 50% 가량이 재정과 인사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교회가 가난할 때는 분쟁이 없었는데, 교회가 외적으로 커지고 재정규모도 커지면서 덩달아 분쟁과 갈등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앵커 - 올해는 교회 분쟁과 갈등도 줄어야겠지만 재정 전횡 같은 좋지 않는 유형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시급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와 당회의 역할이 중요한데, 교회 분쟁을 유발하는 주원인이 목회자와 장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인가요? 황 기자 - 네 목회자와 장로같이 교회 내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회자나 장로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내려놓고 성도들을 섬기면서 분쟁의 소지를 줄여야 하는데도 담임목사의 경우 교회 분쟁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84건의 상담 중 무려 60건, 72%가 담임목사로 인한 분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어 장로(당회) 10%, 기타 7%, 목회자 가족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한 가가지 더 주목할 사실은 분쟁을 낳은 목회자에 동조해 분쟁을 더욱 악화시킨 직분으로는 장로(당회)가 50%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담임목사의 전횡을 견제하고 중재해야 하는 장로와 당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은 한국교회의 큰 구조적 문제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교회문제상담소 측은 "당회와 장로들은 목회자의 전횡을 견제하기보다 도리어 목회자를 비호하고 분쟁 유발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면서 "교회운영의 주체가 되는 목사 장로가 본인들의 이익에 유리하게끔 교회를 이끌고 간다면, 한국교회의 변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네 모쪼록 한국교회 갈등은 줄고 신뢰는 높아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리면서 한국교회도 많은 성도가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교회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황 기자 -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계 단계가 높아지면서 기독교계 집회나 수련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데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위러브 피에스타 인 서울’(피에스타)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이 콘서트는 5000여명 규모의 대형 공연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자진해서 행사를 취소하고 전액환불 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스타(Korean Students All nations,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역시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홍콩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홍콩 청소년 코스타 캠프’의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성락성결교회도 중국접견지역으로 예정된 단기 선교활동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교회는 봄 방학에 교회학교 수련회를 진행할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취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입니다. 한 신학대학교 관계자는 3월 개학 후에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학교 채플을 잠정 중단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집회와 중국 선교지 방문에 대한 자제령 내려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기독교계에 공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예방 행동수칙에 따라 집회나 행사 시 철저한 예방 및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신자들의 참여는 자제시켜 달라는 권고도 했습니다. 특히, "소속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의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며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교 활동을 위한 중국 방문 자제 및 철수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 선교계에서는 선교사 추방 등 중국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중국 현지 선교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황 기자-네 선교 적으로 신종 코로나 쇼크로 인한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이고 심각하게 교회를 통제해왔고 선교사를 추방해 왔는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기존의 교회에서의 주일예배나 집회를 통제하고 감시하고 있어서 그나마 소수로 모이던 모임조차 모일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선교사들도 건강에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서 활동하는 선교사와 목회자들은 기도편지나 인터넷을 통해 “한국교회가 중국과 우한의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서, 전염병이 하루 속히 소멸되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당국의 기독교 통제와 핍박을 멈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앵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무리 창궐해도 예배를 안 드릴 수는 없는데요, 주일에 많은 성도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성도들의 행동 요령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가령 예배 시간에 마스크는 써도 되는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건지에 대한 안내나 매뉴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황 기자-네 그렇습니다. 과도한 염려 때문에 주일예배를 빠지는 것은 막아야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가급적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되 교인 간의 악수와 신체적 접촉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교회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했는데요, 예배 시간에 건강상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기연 서울신대 예배학 교수는 “예배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무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배려하고, 무엇보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배 중에 마스크를 쓰는 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부 예배학자 들은 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질병이 의심이 되는 경우는 주일에 교회를 찾는 대신 실시간 인터넷 예배로 대체할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 기독교 박해가 심할 때 불가피하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에게는 성찬 성채를 나눠주었던 사례를 들면서 병상에서는 사이버나 영상예배를 대신할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또한 노약자, 환자를 위한 예배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는 당분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고, 4~5월 감염 절정 에 달할 것으로 보여 교회 안 선제적 예방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기독교가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돌보는 일에도 앞서왔는데요, 이번 우한 폐렴증에 대비한 구호활동에도 나섰지요? 황 기자-네 그렇습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 키트 지원에 나섰습니다. 사랑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보육시설, 쪽방촌, 다문화센터, 탈북청소년기관 등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대상에게 미세먼지 마스크와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을 1만개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원 지역과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고, 예방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동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감염증 예방수칙 교육도 같이 병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한국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확진을 위한 지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 위한 기도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회복되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기도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위험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철저하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황승영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
|||||
이전
|
2020-01-31 |
||||
다음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