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하게 이용하자! 6호선 신내역 환승정보 꿀팁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0.01.21. 16:15

수정일 2020.12.28. 16:04

조회 32,521

2019년 12월 21일 지하철 6호선 신내역이 개통했다 ⓒ 한우진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55) 이용 팁과 향후 전망

지난 12월 21일 개통된 서울지하철 6호선 신내역이 개통 1달째를 맞았다. 2018년 말 9호선 3단계 개통 이후 1년만의 서울지하철 연장이었다. 

신내역은 딱 한 정거장 연장이지만, 여러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선 봉화산역이 서쪽에 치우쳐있어 지하철역까지 가기 힘들었던 신내동 주민들과 서울의료원 방문객들에게 도움이 된다.  

6호선 노선도

연장된 역이 환승역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보통 지하철 노선은 종점으로 갈수록 크게 수요가 줄어든다. 하지만 종점이 환승역이라면 주변 지역 수요 외에도 환승 수요까지 확보가 가능하여, 전동차 내부를 승객으로 좀 더 채울 수 있다.  

무엇보다 경춘선 환승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경춘선 전철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지 않고 상봉역까지만 운행하다보니(일부는 청량리역) 이용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6호선 신내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난 것이다.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지하철 7호선은 서울 시계 근처에서 1호선 온수역 및 도봉산역과 환승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내 환승역의 개통은 6호선과 경춘선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해준다. 

신내역을 이용하는데 유용한 정보라면 우선 환승 연계 시각표가 있다. 현재 신내역에는 6호선과 경춘선 열차가 평일 편도 기준으로 각각 58, 54회 운행되고 있다. 도심 지하철역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특히 6호선 신내역은 모든 열차가 운행되는 것이 아니다. 봉화산행과 신내행이 3~4:1 정도의 비율로 운행되고 있다. 7호선에서 일부 열차만 장암역까지 가는 것과 비슷하다. 

봉화산행과 신내행이 3~4:1 정도의 비율로 운행된다 ⓒ 한우진

이렇듯 6호선과 경춘선의 운행간격이 둘 다 길기 때문에 시각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환승시간이 짧다면 좀 더 서두를 필요도 있다. 특히 6호선의 열차 간격은 비교적 규칙적이지만, 경춘선은 그러하지 못하다. 양쪽 시각표를 모두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필자가 두 노선의 열차시각표를 정리하여, 서로 환승되는 열차끼리 짜 맞춘 환승연계시각표를 제작하였다. 신내역에서 환승을 하려는 승객들은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 신내역 이용자를 위한 환승연계시각표(제작 한우진) 내려받기

두 번째로는 신내역에서 많은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신내역 북측에 중랑공영차고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고지에서 첫 출발하는 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착석도 보장된다. 

신내역 승강장 모습 ⓒ 한우진

240(신사역), 242(개포동), 260, 262(여의도), 273(홍대입구),N26(개화역) 등의 간선, 심야 버스와 2012, 2015(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016(효창공원앞역), 2113(석계역), 2114(중랑역), 2115(서경대), 2234(봉화산역), 2311(문정동), 2312(강일동) 등의 지선버스를 신내역 2번 출구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6호선 신내역의 승강장 계단은 서쪽 끝에 있기 때문에, 봉화산역 출발 후 전동차가 신내역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열차 맨 뒤로 걸어서 이동하면 좋다. 여기까지 오면 차내에 승객도 별로 없기 때문에 이동에 불편이 없다. 다만 신내역 진입 직전 신호대기로 인해 한 번씩 서는 경우가 많으므로 넘어지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내역은 차량기지에 이미 확보된 공간과 차량기지까지 이미 연결된 선로를 이용하여 빠른 시간에 만든 저비용 고효율 지하철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개집표기는 6호선 자체 설비 없이 기존 경춘선 것을 활용함으로서 예산을 더욱 아낄 수 있었다. 

신내역 환승경로 

한편 6호선 유일의 지상역이고 열차가 드물게 운행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승강장 한쪽에 냉난방이 가능한 대기실이 마련된 점은 마음에 든다. 다만 봉화산역에 내려서 뒤에 오는 신내행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위해 봉화산역 도착승강장에 벤치를 더 추가해주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지하철 6호선은 구리시로의 연장이 구상 중에 있다. 그렇게 되면 6호선 신내역은 지하의 복선승강장으로 새로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면목선 경전철이 완성되면, 현행 신내역 남측에 경전철 신내역과 차량기지가 들어올 예정이므로, 신내역은 트리플 역세권이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공사 중인 양원 보금자리 주택지구의 북측 철도역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신내역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지하철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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